대전시티즌은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개편한 뒤 대표이사를 곧바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즌 개막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용병 영입 등 선수단 구성조차 못한 만큼 대표이사를 빨리 앉혀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시즌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주총회에선 우선 이사진을 소폭 늘리는 것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이사는 7명으로, 전임 이사진보다 많은 줄었었다. 이번 주총에선 현 이사진 대부분을 유지하면서 1~3명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이사진이 꾸려지면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 선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지역 축구계의 관측이다.
대전시티즌의 클래식 개막전(3월 7일)이 불과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대표이사를 빨리 선임해 안 그래도 늦어진 시즌 준비를 최대한 빨리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은 대표이사를 빨리 앉혀 당장 챌린지 우승의 주역인 용병 아드리아노와의 최종 계약을 빨리 마무리 짓고,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나머지 용병 2명 영입 작업도 끝내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 메디컬 테스트 등으로 인해 잡음이 생긴 선수 3명 문제도 빨리 처리하는 등 선수단 구성을 일단락해야 할 판이다.
시티즌은 현재 메디컬테스트 전에 이들 선수와 계약하는 우를 범해 자칫 수억원을 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신임 대표이사는 시즌 전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구단 프런트 인력이 대폭 줄면서 업무가 가중된 것은 물론, 업무 협조가 원활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프런트 시스템도 보다 체계적으로 갖춰야 한다.
지역 축구계 한 인사는 “새 대표이사는 이번 주총에서 새로 합류하는 이사 중 한 명이 되지 않겠느냐”며 “어느 정도 검증된 인사라면 하루라도 빨리 대표이사로 선임해 구단을 추스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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