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는 지난 주말 내내 총리실의 주요 정책 현안 등 본격적인 업무 파악에 나섰다.
이 후보자는 주말 동안 금융감독원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시내 에서 총리실로부터 제공받은 정책 관련 자료를 검토하며 청문회 준비에 진력했다.
그동안 이 후보자는 지난달 23일 후보로 지명된 뒤 평일·주말 구분없이 통의동 금융감독원에 차려진 집무실로 매일 나왔다.
이 후보자는 차남 병역문제, 땅투기 의혹 등을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국정 현안 전반을 제대로 챙길 시간이 부족함에 따라 주말 동안 차분히 국정 현안과 비전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잠시 숨을 돌리면서 청문회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도 다시 짜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언론이나 야당 의원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일이 직접 나서 해명하기보다는 준비단을 통해 차분히 대응하거나 청문회에서 적극 설명하기로 했다.
총리실 안팎에서는 후보자 본인이 지나치게 당당함을 강조한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아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한편, 준비단은 투기 의혹이 제기된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9개월만에 매매하는 과정에 이 후보자가 거둔 시세차익을 애초 밝힌 3억1254만원에서 2억2374만원으로 정정했다.
준비단은 최대 쟁점으로 거론됐던 차남의 병역 기피 의혹은 이른바 공개검증으로 정당성을 확인 받았다고 판단한 만큼, 타워팰리스를 샀다가 9개월만에 되팔면서 수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낸 부분에 대한 소명 자료를 준비중이다.
또한 이 후보자가 1984년 단국대 행정학과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 미국에서 생할하는 이 후보자의 장남이 재산을 '0원'으로 신고한데 따른 세금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