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역은 충남 남부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충남도는 지난달 30일 공주시 문예회관에서 'KTX 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공주역 개통에 따른 단기·장기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는 박수현 국회의원과 관광·부동산 전문가, 국토교통부와 충남발전연구원, 코레일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도의 공주역 활성화 추진과정 설명과 분야별 자유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공주와 청양 등 5개 시·군 3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높은 관심사를 반영했다.
이 자리에서 토론자들은 공주역 연계 교통체계 개선과 차별화된 역사·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수현 의원은 “국도 23호와 40호를 잇는 국도지선, 공주역과 계룡대를 연결하는 도로 등 연계 교통망 조기 구축이 필요하며, 공주역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경수 코레일 관광사업단장은 “지자체의 확고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 의지를 토대로 패키지 관광 프로그램이나 자유여행객을 위한 관광상품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코레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재우 목원대 교수는 “공주역 인근에는 백제문화단지 등 관광 상품이 산재한 만큼, 지역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 등을 활용해 관광객을 모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역세권 개발은 단계별로 추진하되, 민간사업자가 개발하고 지자체가 토지를 매입하는 등 개발 방식은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광호 한국영상대 교수는 “KTX 개통은 경제의 구조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광 상품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며 “특히 공주역을 경유해 관광지로 이동하는 이용객 등을 고려한 대중교통 운영 체계 개편 등 교통수단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 교슈는 카 셰어링 시범사업 실시를 제안했다.
충남발전연구원 김정연 박사는 “KTX는 충남 남부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체험휴양마을 등 패키지 상품 개발, 음식 관광 상품화,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역사 자원 활용 관광 상품화, 지역행복생활권 연계 협력사업 발굴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공주역 활성화 방안에 반영, 중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공주=박종구·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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