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는 정주 여건 미흡과 공동화 현상을 지적하며 신도시 조기 정착을 촉구했고, 기업은 신도시건설 관련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의회 건설해양소방위원회 이종화(홍성2) 위원장은 최근 도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 업무보고에서 “조성 3년차를 맞는 내포신도시의 발전이 미흡해 정주 여건 개선 등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응규 위원(아산2)은 “올해 조성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부지 조성공사와 관련해 총 8개 공구 중 4개 공구만 완료된 상태인데, 조기 착공으로 신도시 정주 기반을 구축하는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진환 위원(천안7)은 “집단에너지시설 설치와 관련, 사용연료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지역민과 사업자간 갈등 해소를 위해 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해 달라”고 말했다.
조이환 위원(서천2)은 “인구 유입을 위한 대책이 미흡하다”며 “첨단상업단지 조성을 완료하는 등 일자리 창출이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 위원은 “첨단산업단지 진입로 개설을 위한 예산 436억원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공단조성을 위한 우선순위는 진입도로다. 단순히 MOU 체결만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광섭 위원(태안2)은 “공공기관과 단체, 종합병원, 대형유통시설 등 대형민간 투자 등의 유치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며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업도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한 기업은 내포신도시에 본격 입주하려고 업무를 보는 7개월간 도의 인사이동 등으로 바뀐 4명의 담당자를 만나야 했다고 밝혔다. 대화를 나눌 만 하면 담당자가 바뀌어 매번 처음으로 되돌아가 업무를 이해하고 적응하는데 시간을 모두 허비했다는 설명이다.
담당자 외에도 이 기업은 7개월간 3명의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장도 만나야 했다. 지난해 7월 29일 약 7개월간 업무를 보던 공범석 본부장에 이어 장영수 본부장이 임명됐으나 5개월여 뒤인 지난해 12월30일 조경연 본부장이 다시 임명됐다.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기 어려운 인사이동 조치다.
도 관계자는 “퇴직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담당자가 바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재원 위원(보령1)은 “신도시 정착을 위해 바로 앞만 보지 말고 중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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