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지역 신도시의 가파른 성장세와 교육수요 폭발이란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데 반해, 효율적인 학교설립과 정상 개교, 원활한 운영 과제는 오는 3월 개교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부각되고 있다.
우선 출범 초기 학생 수요 대란과 학기 중 증축 및 임시수용을 낳았던 출범 초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1 고운유·초등은 지난해 3월 착공 후 현재 84% 공정률과 함께 개교 전 준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운초 학급수가 당초 예측치인 31학급을 크게 뛰어넘는 50학급으로 늘어났고, 계약업체 부도사태도 같은 시기 맞물린 결과라는 설명이다. 입학 예정학생들은 개교 후 한달간 인근 고운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됐다. 73%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1-3 올망유치원 개원도 연결다리 조경석 전도위험 판단과 함께 4월초로 연기된 상태다.
이처럼 유·초·중은 자녀 동반 젊은층 유입 급증과 함께 포화상태를 낳고 있는 데 반해, 고교는 미달사태를 걱정해야하는 또 다른 과제에 노출된 상태다.
실제로 1-1 고운고와 두루고는 각각 전체 150명 규모에 2차 추가 모집까지 합격자 8명, 7명에 머물고 있어, 다음달 최종 학생 모집에 기대를 걸어야하는 형편이다.
지난해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개정에 따른 설계공모방식 적용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도 절실하다.
글벗유치원 외 3개 학교 개교시기가 2017년 3월로 6개월 늦춰졌기 때문이다.
빠듯한 건축공기 및 개교시기, 공동주택용지 공급과 학교건립 시기 조절 실패, 신도시 초유의 신설학교수로 인한 교육청 컨트롤의 한계 등 총체적 문제가 이 같은 현실로 표면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은 최근 감사원 감사 대상에도 오르는 등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3년 검토했던 통합 발주방식에 대한 중·장기적 재검토 의견도 내놓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라는 가치에 기반한 분리 발주가 이 같은 문제를 낳는 배경이 되고 있단 인식에서다.
전국 최초로 읍면지역까지 학급당 학생수 25명 달성이란 성과도 향후 행복도시건설청의 주택 공급·입주 계획과 연계되지 못할 경우 제2의 첫마을 학생 수요 대란으로 이어질 수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장마철과 혹한기를 끼고 있는 조건상 1년도 채 안되는 건축공기에 문제인식이 많다. 최소 15개월 이상~최대 30개월까지 확보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과거 진행한 학교설립 수요조사 용역을 바탕으로, 발생가능한 문제에 좀 더 긴밀히 대응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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