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완구 기대에 호들갑은 금물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이완구 기대에 호들갑은 금물

류인석 수필가

  • 승인 2015-02-01 12:49
  • 신문게재 2015-02-02 18면
  • 류인석 수필가류인석 수필가
▲류인석 수필가
▲류인석 수필가
청양출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승의 문턱까지 올랐다. 충청인이라면 이심전심 반갑지 않을 사람 없고, 환영하지 않을 사람 없다. 허지만 벌써부터 '대망론'이나 '봄날론'으로 충청권 언론들이 호들갑을 떠는 것은 자칫 욕심이고 자만이다.

또 타 지역 사람들에게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대응세력이나 견제세력을 만들도록 촉구하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되돌아보면 충청지역 총리배출역사는 생소하지 않다. 그때마다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었지만, 그 결과는 모두 빈 소리 뿐이었다.

어느 전직 총리는 '텃밭론'을 내세워 충청민심을 볼모로 30여 성상 양지만 찾아다니며 자신의 입신양명에만 열심했을 뿐, 정작 텃밭엔 물 한 바가지, 비료 한 톨 뿌려준 것이 없다. 구심점이 될 만한 후계 인물도 키우지 않았고, 지역발전도 무관심했다. 옛 신라의 수도 경주와, 옛 백제의 수도 부여 공주의 발전상을 비교하면 여실히 증거 된다. 물론 본인의 말대로 국정을 총괄 조정해야하는 총리직의 특수성도 있다. 그러나 매춘정치로 이 땅에 좌파정권을 태동시킨 역사는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이완구 총리가 등극하면 마치 정치나 행정의 중심축이 충청권으로 이동할 것처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나 안희정 충남지사까지 들먹이면서 차기 대권잠룡으로 부각시키는 것도 충청권 언론들이 지나치게 앞서가는 과대망상이다.

또 본인의 말대로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총리가 되겠다”는 발상도 경솔함이다. 지금까지 대통령의 통치 잘못이 원인되어 국정이 흔들린 적도 없고, 또 총리가 대통령과 소통부재 때문에 국정통치가 아집과 독선으로 치우쳐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적도 없다.

다만 그동안에 누적돼온 잘못들을 치유하기 위한 부작용들이다. 또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에 편승한 불순세력들이 진위관계 없이 무작위로 뿌려댄 집단적 여론몰이에 국정이 흔들리고 있을 뿐이다.

이완구 내정자가 총리로 등극하면 국무조정의 0순위는 체제부정 집단의 척결이다. 오늘의 사회를 불안으로 흔드는 존재들은 바로 체제를 부정하는 종북 세력들이다. 더구나 2012년 총선 때 야당 단일화를 명분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끌어들인 좌파세력들이 국정단상까지 점령하고 있음은 이 총리후보 자신도 잘 아는 사항이다.

이 내정자가 총리로 임명되면 급선무로 조정해야 될 일이 또 있다. '참교육' 미명으로 일선 청소년들의 교육현장에 침투된 좌파교사들의 종북 이념교육을 시급히 바로 잡아야 된다. 약간의 금단현상이 오더라도 과감하게 시정돼야 한다. 옛날부터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일렀다. 교육이 무너지면 국민들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따라서 나라가 무너진다. 현실교육상황을 지켜보면서 뒷전에서 조종하고 있는 좌파괴수들은 회심의 미소를 날리고 있을게다. 현재 뜨물장관의 능력으로는 과감한 개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에 배출된 '참교육'세대들이 정부조직 3부 요직에 두루 포진하고 있다. 국민혈세 빨아먹는 흡혈귀들이 곳곳에서 극성이다. 국회에서 법 만들어주고 뒷돈 거래하는 입법마피아가 사실로 들어났고, 종북 세력들의 범법행위가 법원, 검찰에서 관용으로 풀려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또 행정부 산하 공무원조직들이 툭하면 집단행동으로 정권에 도전하고 나선다. 출범초기 수입고기파동으로 수난을 겪은 이명박 정권 때 보안통치 무능이 빚어온 후유증도 크다. 현재 상항에서 국가보안법은 아무리 강화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가보안법은 선량한 민주국민을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다.

이완구 총리 등극을 충청인들은 기대한다. 뼈를 깎는 개혁 없이는 국민 불안을 수습할 수 없다. '새마을운동'시대에 못한 '새 마음운동'을 유도해서 국민 모두가 바라는 명 총리가 되어줄 것을 거듭 기대한다.

류인석 수필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