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주차권, 100만원에 '뒷거래'… 품귀현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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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VIP주차권, 100만원에 '뒷거래'… 품귀현상까지

중고물품 사이트서 버젓이 거래… 百, 관리방법 없어 전전긍긍

  • 승인 2015-01-29 18:30
  • 신문게재 2015-01-30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백화점 큰손 고객을 위해 발급한 VIP 주차권이 온라인상에서 일반인에게 버젓이 유통되고 있지만 사실상 관리가 불가능해 백화점들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달들어 본보가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해당 게시판을 통해 롯데백화점 VIP주차권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VIP 무료주차권, 현대백화점 주차권 등 각 백화점의 VIP 주차권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었다.

지난 16일에는 해당 게시판에 '백화점 주차권 팔아요'라는 제목으로 무료주차, 발렛 가능 등 VIP에게 제공되는 혜택과 함께 구매시 차량등록 후 스티커를 주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주차권은 대부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직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반인들이 쉽게 구할 수 없는 'VIP 주차권'이 수십만원대에서 많게는 100만원 선에 온라인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해당 사이트에서는 VIP 주차권이 품귀현상까지 빚으면서 반대로 주차권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의 글이 함께 게재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같은 VIP 주차권 뒷거래를 백화점업계로서는 바라만 볼 뿐 대처가 쉽지 않다.

대전에서는 현재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유일하게 VIP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어 자칫 가짜 VIP의 이용이 우려된다.

다른 백화점의 경우에도 일부 천안 등지에서 VIP 주차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같은 뒷거래 이용자를 막을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이다.

백화점의 실제 VIP 고객이 주차권 스티커 등을 발급받아 차량을 등록할 때 타인의 신원과 차량벌호로 등록해도 무관한 시스템이어서 VIP 여부를 백화점이 가려내기가 불가능하다.

이렇다보니 백화점측은 VIP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할까 마음만 졸이고 있을 뿐이다.

한 백화점 직원은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본인확인, 정보확인 등을 통해 불법 유통거래를 막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깐깐한 고객 검사에 자칫 VIP 고객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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