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공개 검증을 맡은 서울대병원 이명철 정형외과 교수는 29일 브리핑을 갖고 “뼈에 터널이 뚫린 위치나 삽입된 금속물 등으로 볼 때 정형외과 의사라면 누가 봐도 확실한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 검증은 각각 2005년 2월과 7월 미시간대학 병원과 서울대 분당병원에서 촬영한 차남의 오른쪽 무릎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판독한 뒤 X선 촬영을 다시 해 전과 후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먼저 2005년 2월 촬영된 미시간대학 병원 MRI 사진에 대해 “망치로 뼈를 두드려 맞은 듯한 얼룩덜룩한 현상을 볼 수 있다”며 “전형적인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고 판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날 새로 촬영된 무릎 X선 사진에 대해도 “단순 방사선 사진을 보면 대퇴골과 견골에 터널이 뚫린 흔적이 보이고 금속물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전형적인 전방십자인대 수술의 흔적”이라고 판독했다.
한편 이 후보자의 차남은 이날 검증에 앞서 “건장한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병역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죄송스럽단 말씀 드리겠다. 오늘 촬영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