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충남도 도랑 실태조사 및 물길지도 구축 용역'을 마무리 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도랑의 자연환경과 오염현황, 수질 조사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물길지도 제작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 왔다.
조사 대상은 도내 15개 시·군 1000여 곳이며, 물길지도에 활용된 자료는 2013년 전국 최초로 실시한 1차 연구용역에서의 조사까지 합해 모두 1625개 지점이다.
최종보고회를 통해 제시될 물길지도는 도의 물통합관리정보시스템과 연계해 구축된다.
제공 정보는 도랑의 명칭과 주소, 주요 생물종과 유형, 길이, 폭, 수량, 수질 등 수환경 및 생태현황 등이다.
여기에 쓰레기 수거 체계와 영농폐기물, 하수관거 체계, 축산폐수 및 공장폐수 시설 등 오염원 현황, 하상 재질과 호안제방, 시설물 등 도랑의 구조에 대한 정보 등도 제공된다.
도 관계자는 “도랑의 분포와 오염원 현황 등을 주민과 단체, 행정기관 등에 제공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도랑을 관리하고 수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물길지도를 구축했다”며 “물길지도는 특히 도랑의 수량과 수질 관리, 쓰레기 관리, 생활하수 및 음식물 처리 방법 등 도랑 관리와 복원 방향에 대한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차례의 연구용역을 통해 조사한 도랑 1625개 지점의 현황 분석 결과 도랑 형태는 농지형이 39.7%로 가장 많고, 마을형 39.0%, 산지형 20.7%로 나타났다.
유량은 보통 45.0%, 거의 없음 27.5%, 다소 풍부 17.5%로 조사됐으며, 소각재를 포함한 쓰레기는 34.3%가 오염이 눈에 띄고, 31.1%는 약간 오염, 17.8%는 많이 오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영농 폐기물과 마을 오수가 없는 곳은 35.4%와 44.6%에 불과했으며, 축산폐수와 공장폐수가 없는 곳은 79.8%와 97.5%로 비교적 양호했다.
하상 재질은 인공상태가 74.8%, 자연상태가 25.2%로 밝혀졌으며, '복원 1순위' 3.0%, '2순위' 11.3%, '3순위' 17.5%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용역 결과는 자문위원 의견을 반영해 도랑 살리기 사업 대상지 선정에 활용하고, 물길지도는 최종 마무리 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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