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핫클릭]조선명탐정 vs 영국사기꾼 '콧수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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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핫클릭]조선명탐정 vs 영국사기꾼 '콧수염 격돌'

  • 승인 2015-01-29 14:07
  • 신문게재 2015-01-30 1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네마, 핫클릭!

2월 극장가에 인간미 넘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넘쳐날듯하다.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무대로 한 영화 '쎄시봉'이 다음달 5일 개봉예정이고 설명이 필요없는 명품배우 조니 뎁의 영화 '모데카이'가 다음달 18일 개봉된다.

또 김명민의 코믹 어드벤처 탐정극 '조선 명탐정:사라진 놉의 딸'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쎄시봉'은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가들의 청춘시절을 스크린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각 캐릭터의 다양한 매력이 기대된다.

또 조니뎁은 천재 사기꾼으로 색다른 매력이 기대되며, 김명민 역시 조선의 명탐정으로 변신, 현대물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1960년대, 통기타의 낭만속으로

▲쎄시봉=1960년대 후반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풀어냈다.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 젊음의 거리 무교동 최고의 장소였던 그곳에서 '마성의 미성' 윤형주와 '타고난 음악천재' 송창식이 평생의 라이벌로 처음 만나게 된다. '쎄시봉' 사장은 이들의 가수 데뷔를 위해 트리오 팀 구성을 제안하고, 자칭 '쎄시봉'의 전속 프로듀서 이장희는 우연히 오근태의 중저음 목소리를 듣고 오근태가 두 사람의 빈틈을 채워줄 '숨은 원석'임을 직감한다.

기타 코드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통영촌놈' 오근태는 이장희의 꼬임에 얼떨결에 '트리오 쎄시봉'의 멤버로 합류하게 되고 그 시절,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쎄시봉'의 뮤즈 민자영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위해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하는데…. 이장희의 친구이자 배우 지망생 민자영이 그들의 뮤즈로 함께 어울리면서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시간이 펼쳐진다.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듀엣 '트윈폴리오'에 제3의 멤버가 있었다는 설정 속에 가상의 인물인 오근태와 민자영을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 실존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가상인물 오근태와 민자영의 주된 이야기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광식이 동생 광태'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연출해온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우와 김윤석이 오근태역, 한효주와 김희애가 민자영역의 2인 1역을 맡아 20대와 40대를 각각 그려낸다. 정우가 보여주는 어수룩한 모습의 20대 오근태와 김윤석이 맡은 40대 오근태를 비교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듯하다. <타짜>, <추격자>, <도둑들> 등에서 강렬한 역할을 맡았던 김윤석은 평범한 중년 남성으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쎄시봉이 배경인 만큼 음악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웨딩 케이크'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사랑이야', '조개 껍질 묶어' 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스크린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다음달 5일 개봉.


'천재사기꾼' 조니 뎁이 온다

▲모데카이=전 세계를 속일 콧수염 사기단이 온다. 전세계 미술 수집가들이 노리는 꿈의 작품, 세상에 단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고야의 명작 '웰링턴의 공작부인'이 복원 도중 감쪽같이 사라진다. 예술작품 딜러이자 미술광인 '모데카이'는 한때 잘 나가는 영국 귀족이었으나 현재는 재정난으로 파산 직전에 대저택마저 잃을 위기에 놓여있다. 때마침 그의 대학동창이자 MI5 요원 '마트랜드'로부터 복원가를 죽인 범인과 사라진 그림을 찾아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모데카이는 그의 충성스런 하인 '조크'와 그림의 행적을 따라가던 중 그 속에 나치의 비밀 계좌번호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고, 때문에 러시아 집권층은 물론 이슬람 테러리스트, 중국 마피아, 예술품 밀매업자, 미국 최고의 억만장자까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하지만 의외의 인물인 모데카이의 부인 '조한나'가 이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천재 사기꾼 모데카이를 맡은 조니뎁의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가위손'의 인조인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해적 선장 잭 스패로우 역으로 남다른 매력을 펼쳐온 조니뎁이기에 이번에는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이빗 코엡 감독은 조니 뎁에 대해 “원작소설을 읽자마자 모데카이를 연기할 배우로 조니 뎁 외에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치사하고 비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비상한 재능이 있다. 조니 뎁 만의 전매특허 캐릭터”라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조니 뎁의 세련된 콧수염도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양 끝이 말려 올라간 '八자' 모양의 명품 콧수염이 영국 귀족 출신 모데카이의 이미지를 완성시키면서도 사기꾼의 재기 발랄함과 능청스러운 면모를 제대로 살려주었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기네스 팰트로, 이완 맥그리거, 올리비아 문, 폴 베타니까지 초특급 캐스팅이 화제가 됐다. 다음달 18일 개봉.


예리하지만 허당스러운 '명탐정'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조니 뎁의 콧수염 못지 않게 매력적인 '국산 콧수염'도 기대가 된다.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서 김명민은 날카로운 콧수염의 명탐정 김민으로 분해, 예리하면서도 허당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조 19년. 한때는 왕의 밀명을 받던 잘 나가는 특사였으나 무슨 이유인지 미운 털이 박혀 외딴 섬에 유배되어 버린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 찾아오는 이라고는 지난 날 함께 했던 파트너 서필과 매일 같이 동생을 찾아달라며 오는 어린 소녀뿐이다.

그러던 중 김민은 조선 전역에 불량 은괴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잠자고 있던 탐정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결국 유배지 이탈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불량 은괴 유통사건과 행방불명된 소녀의 동생을 찾기 위해 본격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사상 최초로 동시에 두 사건 해결에 나선 조선 명탐정 김민과 서필!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여인 히사코로 인해 명콤비의 수사는 더욱 혼선을 빚게 된다. 과연 이들은 의문의 두 사건을 해결하고, 화려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코믹 어드벤처 탐정극으로 4년만에 돌아오는 '조선 명탐정' 2탄은 다음달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될 예정이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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