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담배' 관련 소비자상담은 모두 411건으로 전월(102건) 대비 302.9%나 증가했다.
지난 1일 시행한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편의점 등 일부 소매점들이 판매 수량을 제한하거나 아예 판매를 거부당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애연가인 김모씨는 “소매점들이 차익을 위해 담배 판매를 제한하면서 갑작스럽게 흡연량이 줄어든 애연가들이 적응하지 못해 불만을 표출한 것 같다”며 “이번 담뱃값 인상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지만 소매점들이 행태는 비난받을 만 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겨울철 상품들에 대한 불만도 함께 늘었다.
11월과 비교해 점퍼·재킷·사파리 관련 상담은 86.3%(889건), 코트 관련 상담은 73.1%(223건)씩 증가했다.
착용 또는 세탁 후 봉제불량을 비롯해 이염, 변색, 털빠짐 등 품질 불만족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입한 제품의 배송지연, 교환 및 환급 지연·거부 관련 불만도 많았다. 이 밖에 가스보일러 관련 상담도 늘었다.
가스보일러 상담은 총 379건으로 전월(213건) 대비 7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온도조절, 난방불량, 냉매가스 누출 등의 품질(126건)과 AS(114건) 불만에 따른 상담이 잦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자율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1만1103건(14.9%)은 소비자단체 및 지자체의 피해처리와 소비자원의 피해구제 및 분쟁조정을 통해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모두 7만4766건으로 전월(6만7930건) 대비 10.1%(6836건) 증가한 수준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