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부산·경남) 4선의 이주영 의원은 3선의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을)을 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로, TK(대구·경북) 3선인 유승민 의원은 4선의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을 정책위 의장과 짝을 이뤄 출마를 확정했다. 영남권인 두 원내대표 후보가 수도권 출신 의원이 짝을 이뤄 지역 안배를 맞췄다.
이번 경선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판세가 선거 당일까지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두 사람 모두 영남권 출신이어서 수도권 정책위 의장을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 비 영남권 의원의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의원과 짝을 이룬 홍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꼽힌다. 친박의 표심 결집을 통해 득표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원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내면에는 '이-홍 라인'의 친박 이미지가 너무 강해 특정 계파에 속해 있을 경우의 표의 확장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원 의원은 4선이면서도 충청권 중진인 이인제 최고위원과 정치적 친분이 가까워 충청권 의원 표심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면서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이주영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두고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를 놓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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