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자 대전원앙초 교감 |
'꿈'하면 지난 12월, 꿈으로 행복했던 자리를 잊을 수가 없다.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꿈에 관한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대전시서부교육지원청의 특색사업인 '공감 프로젝트-통통 스토리텔링'과 '행복한 꿈실현 프로젝트-드림하이·123'을 한데 묶어 '드림하이와 만난 통통(通通) 스토리텔링 콘서트'가 마련됐다.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바른 꿈을 심어주고, 그 심어진 꿈을 튼튼히 키워나가는 실천하는 행동력과 함께, 현재 이룬 꿈으로 행복을 맛보게 한다는 취지에서 꿈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학생들과 교사들이 한 자리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꿈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 것이다.
춤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나고, 수의사가 되겠다는 야무진 꿈을 그림책으로 풀어내면서 학생뿐 아니라 가르치는 교사까지 한데 어울려 자신의 꿈을 신바람 나게 표현하던 당당한 모습들이 지금까지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을 보면 정말 의미 있었던 행사 중 하나였음에 틀림없다.
특히 교복을 입고 나란히 선 중학생들의 뮤지컬 스토리텔링과 청소년들의 아픔인 성장통에 대한 미래정상회담 스토리텔링은 중학생들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인식에 큰 변화를 주기도 했다.
이야기 속에 푹 빠져 그들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그 시절의 고민에 공감하면서 고민과 함께 성장하는 이들로 인하여 우리의 미래가, 우리나라의 미래가, 이 세상의 미래가 얼마나 밝을지를 추측해가며 밀려오는 행복감에 젖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꿈은 행복이며 꿈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됐다. 꿈이 이루어졌을 때도 행복하지만 이룬 꿈을 통하여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더 높이 더 멀리 자신의 꿈을 펼쳐 보이는 것은 더욱 큰 행복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 마당이었던 꿈 넘어 꿈에 관한 스토리텔링은 더욱 가슴을 뜨겁게 했고 '행복한 꿈을 응원해 주세요'라는 예쁜 엽서에 현재 나의 꿈을 적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꿈은 아이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다 보니 새록새록 나의 어릴 적 꿈이었던 교사, 아동문학가 라는 꿈이 되살아났고 이제는 반 쪽 이룬 꿈으로 더 큰 꿈을 그리고, 아직 이루지 못한 반쪽의 꿈으로 달려가야겠다는 당찬 다짐도 하게 됐다. 꿈을 갖는다는 것은 희망이고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증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하고 교육을 할 때 가능하다고 보기에 우리 아이들이 일시적인 행복을 맛보게 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정서 상태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가 다양한 교육활동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발현하게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열어주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꿈은 비전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동안 배우고 익힌 것을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해 나 자신을 넘어 이웃과 사회와 국가와 서계에 유익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교육의 최종목표인 홍익인간이 되는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꿈이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실천을 계획하고 다짐 한 날, 자신의 꿈으로 행복을 누리고 공동체의 행복도 만들어 가는 자랑스러운 사람들을 만난 날, 올 한해 우리 모두도 그렇게 자신의 꿈으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길 바라며 배우는 즐거움과 가르치는 보람이 더욱 영글어 꿈으로 가는 진정한 교육이 실현되길 빌어본다.
송명자 대전원앙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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