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리 비하' 발언에 여 불쾌-야 곤혹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충청총리 비하' 발언에 여 불쾌-야 곤혹

새누리 “구태정치” 사과 요구… 새정치연합 공식멘트 자제 긴장

  • 승인 2015-01-26 18:12
  • 신문게재 2015-01-27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이완구 총리에 대한 문재인 의원의 비하성 발언에 대해 여야 모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5일 대구 발언에 이어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완구 후보자가 예스맨, 호남총리 발탁' 등의 작정 발언이 잇따르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선 묘한 기류가 일고 있다. 문 의원이 아무리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표를 의식한 발언을 했다하더라도 충청인들을 비하하는 듯한 “신임내정자는 또 예스맨”이라는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기류가 당내에서 일고 있다.

원내 지도부의 생각은 문재인 의원하고는 크게 다르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청와대 조직 개편에 대한 인사 참모라고 혹평을 하면서도, 이완구 총리 후보 지명에 대해선, “그동안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주례회동 정례화, 각종 현안에 대해 야당과 소통했다는 점에 있어 기대가 크다”고 호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측은 전당대회가 진행되고 있음을 들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문재인 의원의 발언이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특히 충청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공식적인 멘트를 자제하면서 이후 몰아닥칠 후폭풍에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도 야당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특정 후보의 발언을 갖고 문제삼을 경우, 자칫하면 청문회를 앞둔 이 후보측과의 마찰이 일 것으로 보고 속만 끓이고 있다.

문 의원이 두 차례에 걸쳐 작정하고 이 후보자를 물고 늘어진 것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한 구태 정치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이를 문제 삼자니 이 후보자측에 득이 되지 않아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완구 후보측도 공식 대응을 자제한 채, 문재인 의원이 호남표를 확보하기 위해 충청권의 자존심을 망가뜨리는 무리한 발언을 한 게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