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0명중 85명은 자신이 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95명은 한국 사회에서 '갑질'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2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60세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사흘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갑질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데 매우 동의(44%)하거나 동의하는 편(51%)이라고 했다.
갑질이 '모든 계층에 만연해 있다'는 응답은 77%로 '일부 계층에 해당된다(20%)'와 '몇몇 개인에 해당된다(3%)'를 크게 앞질렀다. 또 갑질이 가장 심각한 계층은 재벌(64%)과 정치인, 고위공직자(57%), 고용주 및 직장상사(46%) 순이었다.
우리국민의 85%는 '나는 을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항상 을이다'는17%, '대체로 을이다'는 68%였다. 반면 '항상 갑이다'의 응답은 1%에 불과했다.
실제로 당한 갑질 중에서 고용주(67%)와 직장상사(67%)에게 당한 갑질이 가장 많았으며, 거래처나 상급기관(57%), 고객(51%), 전문직 종사자(45%), 공무원이나 정치인(43%) 순이었다. /글·그래픽=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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