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성화가 운영하는 대전요양병원은 중부권 최대 전문재활병원이다. 대한재활의학회가 2009년 실시한 '전문재활병원인증' 평가에서 중부권에서 유일하게 인증받은 곳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평가에서도 4년 연속 1등급 우수병원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 평가도 통과했다. 공식적인 평가들이 대전요양병원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대전요양병원의 모토인 '인간사랑, 생명존중'이다.
이 모토 아래 환자중심의 시설구축과 의료재활서비스 제공, 환자와 직원이 하나되는 가족 같은 분위기는 대전요양병원만의 자랑이다. 장애인들의 재활과 노인 보건사업을 위해 묵묵히 일해오고 있는 대전요양병원을 살펴봤다.
대전요양병원은 장애인들과 뇌졸중(뇌출혈, 뇌경색)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전문적인 재활을 위해 2007년 4월 설립됐다. 재활의학과, 내과(신장내과), 한의과, 신경과 등 4개 진료과로 구성됐고, 각 과마다 전문의들이 양방과 한방 협진을 통한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 척추손상, 뇌성마비, 중추신경계 질환 등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재활치료를 실시한다. 60여명의 재활간호사는 물론 80여명의 재활전문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가 일대일로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인력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재활의학과=환자들이 치료를 받은 후 가능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전문의와 재활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이 팀을 이뤄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환자 개개인의 문제점을 분석해 맞춤형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재활치료실뿐만 아니라 생활하는 병동에서도 재활치료의 연속성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재활의학과는 크게 신경계질환, 근·골격계 질환, 의지·의수와 보조기 처방, 장애진단과 신체감정 등을 진료하고 있다. 신경계질환 진료 분야로는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경직치료, 말초신경병변, 인지기능장애, 삼킴 장애 등이있다. 요통, 경부통, 오십견, 무릎 통증, 류마티스, 골다골증, 근육병, 절단손상 등의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도 앞장서고 있다.
▲내과(신장내과)=내과가 여러 질환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분야인 만큼 대전요양병원 내과는 통합진료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하나의 질병보다 여러 가지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과는 질병의 조기발견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심장초음파, 운동부하심전도,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병의 완치를 위한 치료가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는 암, 협심증, 심부전 등을 앓고 있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로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진료분야는 순환기질환, 호흡기질환, 내분비질환, 소화기질환 등이다.
▲한의과=중풍 뇌질환 환자를 위한 양·한방협진 뇌혈관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급성 중풍환자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로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고, 급성기를 지난 환자에게는 조기 재활치료와 한방치료 등을 제공한다. 비만과 아토피, 알레르기, 천식 등에 대한 한방치료도 담당한다. 갱년기 장애증상의 개선과 피부 미백, 주름제거, 탄력개선 등에 좋은 자하거약침도 운영하고 있다. 기혈의 순환을 조절하고 생체기능을 촉진하는 침 치료의 일종인 레이저 치료도 제공한다.
▲신경과=뇌혈관의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뇌의 부분적 기능 이상과 의식변화를 전공하는 뇌졸중, 경련을 다루는 간질,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 이상 증상을 다루는 운동질환, 대뇌의 전반적인 기능 감퇴로 발생하는 치매, 말초신경이나 근육에 발생하는 질환 등 신경계질환을 진료하고 있다. 뇌염 같은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 두통과 여러 가지 신경통, 어지러움증 등도 진단·치료하고 있다.
▲재활치료서비스=언어재활, 통증재활, 소아재활, 성인재활, 수중재활 등 5개 분야로 나눠 전문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 언어치료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들의 발달 상태와 언어능력을 평가, '전실어증+운동실어증', '감각실어증+발음교정', '발성+사물인지통' 등 환자 상태에 맞춰 치료를 진행한다.
통증치료는 도수치료와 전기치료, 각종 보완요법으로 통증감소와 염증완화, 근육경련완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게 한다. 소아치료는 물리와 작업치료로 나눠 진행한다. 자세조절과 선택적 동작을 향상시키는 보바스(Bobath)치료와 식사, 세수, 옷입기 등 생활에 필요한 '일상생활 수행운동'도 운영한다. 성인치료도 물리와 작업치료로 나눠 전문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컴퓨터를 이용한 일대일 인지지각치료와 치매인지치료, 연하곤란치료 등의 특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중치료는 온천수가 담긴 수중운동 치료실에서 진행된다. 자세유지, 근력 증진, 지구력 증가, 폐활량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보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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