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지난 1~20일 건강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백화점 세이에서는 건강식품 매장인 GNC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5% 올랐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자신의 가치판단에 따라 실용적인 구매를 지향하는 가치소비로의 확산이 가장 큰 배경인 것으로 분석했다.
해마다 엇비슷한 명절선물이 식상한 느낌을 주는데다 해가 바뀌면서 '한 살 더 먹었다'는 부담감에 건강 보조 식품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건강식품 선물은 배송과 보관상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아도 돼 이같은 소비트렌드를 확산시킨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값비싼 제품이 아니라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견과류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견과류는 아이들의 성장과 두뇌발달은 물론, 온 가족의 심혈기관 건강, 피부 미용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명절 가족선물의 단골 품목이 됐다.
주부 김영숙(50·둔산동)씨는 “명절만 되면 들어오는 선물이 해가 지날 수록 그 가격대가 낮아지는 듯하다”며 “마찬가지로 선물을 고를 때 예전처럼 가격대가 높은 육류보다는 간편하면서도 부피가 큰 품목을 고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가격대는 시기별 경기 여건에 달라 달라질 수 있지만 건강식품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먹고 사는 문제보다는 건강하게 살아가는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지금도 건강식품은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장에 배치해놓고 있다”며 “설 연휴를 바로 앞두고 건강관련 상품 배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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