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사 4곳 중 1곳, 작년 공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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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사 4곳 중 1곳, 작년 공쳤다

'공사기근' 관급사업마저 줄어… 업체 24%, 1년 공사수주 0건 “발주 확대 등 지자체 노력 필요”

  • 승인 2015-01-19 17:54
  • 신문게재 2015-01-20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난해 대전을 비롯해 세종·충남지역 건설사 4곳 중 1곳은 공사 수주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가 불황기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관급공사에 의존하는 지역건설사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공사 발주에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위협속에서 근근이 버틸 뿐이다.

19일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및 충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내 관급공사 수주규모는 대전지역이 277건으로 3023억7500만원이었으며 세종·충남지역에서는 1365건으로 1조451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수주규모는 전년 대비 대전과 세종·충남이 각각 20.1%, 3.1%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공사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충청지역에서는 관급공사 수주에 건설사들이 목을 맬 정도지만 관급공사마저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공사 기근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단 1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건설업체가 대전에서는 전체 183곳 중 45곳으로 24.6%에 달했으며 세종·충남에서는 718곳 가운데 176곳(24.5%)인 것으로 밝혀졌다.

4개 업체 가운데 1곳은 개점 휴업을 했다는 말이다.

한 지역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건의 공공공사 수주도 올리지 못했으며 올들어 수주 기회가 많지 않아 직원 규모를 줄여야 할 판”이라며 “이렇게하다가는 회사 운영을 하기에도 어려워 그동안 쌓아왔던 실적을 포기하고 폐업을 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발주되는 공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의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함께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건설경기가 기본적으로 살아나야 하는 만큼 공사비 조기집행과 지역 내 공사발주 확대 등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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