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특별공연 성료, 가수·관객 하나돼 '최고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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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특별공연 성료, 가수·관객 하나돼 '최고의 감동'

공연장 가득채운 환호와 박수, 열정적 무대로 팬과 하나 “두시간이 10분 같이 느껴져” 벅찬 팬심에 행복한 눈물도

  • 승인 2015-01-18 16:50
  • 신문게재 2015-01-19 1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저만치 오네, 내사랑이 날 찾아 다가오네.” 17일 오후 7시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2011년 12월 발매된 주현미 러브레터 수록곡 '사랑이 오네'로 주현미 데뷔 30주년 특별공연 'THE 주현미 SHOW-대전'의 막이 올랐다.

숨죽이며 주현미의 등장을 기다리던 관객들이 일어나서 열띤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1817석의 좌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마치 하나가 된 듯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고, 함성을 쏟아냈다. 주현미는 첫 곡이 끝나자마자 지난해 발매한 30주년 기념 앨범 타이틀곡 '최고의 사랑'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곡이 끝났지만 주현미는 오프닝 인사 대신 한동안 눈웃음과 미소로 화답해야만 했다. 관객들의 끊임없는 박수갈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현미는 “아낌없는 성원에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2시간이라는 긴 시간이지만 짧게 느껴질 정도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공연은 주현미 30년 노래인생의 총정리였다. 또 앞으로의 30년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의 데뷔 초 애절함이 느껴지는 곡부터 지난해 트로트 장르를 뛰어넘어 색다른 음악적 스타일을 선보인 곡까지, 관객들은 주현미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현미는'이태원연가', '눈물의 부르스' 등을 연달아 불렀다. 환호하던 관객들은 주현미만의 애절하고 애틋한 목소리에 빠져 옛 추억을 반추했다. 관객들을 밀고 당기듯 '짝사랑', '잠깐만' 등 히트곡도 열창했다. 방금 전에 눈물을 보이던 관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열광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주현미는 “뜨거운 성원에 감사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벅찬 감정에 한동안 공연을 진행하지 못하자 관객들은 “주현미 너무 예쁘다”, “힘내라 주현미” 등 응원의 메시지를 외치기도 했다.

▲ 주현미 싸인
▲ 주현미 싸인
공연 마지막 곡 '신사동 그 사람'이 나오자 관객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함께한 3분 20초의 시간이 지나고, 주현미는 퇴장했다. 퇴장과 함께 앙코르 요청이 쇄도했다. 앙코르를 외친지 얼마나 지났을까. 주현미는 '비 내리는 영동교'를 부르며 무대로 돌아왔다. 주현미와 관객들은 하나 되어 감동을 뛰어넘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주현미는 “이번 공연은 올해 첫 공연으로 제 모든 것을 보여드리려 최선을 다했고, 대전시민 여러분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환호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계속 성원해주시면 앞으로도 30년 더 좋은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가수 이선희는 이날 공연에 우정 출연해 '인연', '그중에 그대를 만나'등 2곡의 히트곡을 불러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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