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연초 사업계획을 세우고 이에 맞는 자금을 신청하게 됐다”며 “올해 역시 어렵게 신청을 했지만, 절차 등을 거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중진공 정책자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사고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지역본부는 올해 우수기술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지역에 정책자금 1300억원을 배정했다. 이 중 1월에 배정된 운전자금은 200억원 가량으로 현재 75%의 마감을 보였다.
특히, 현장애로 개선 등 정책 실효성 확보를 위해 자금신청 시기를 월초 기간으로 설정하고, 격월제 풀로 전환해 조기접수 마감에 따른 기업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운영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은 경영자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최근 정책자금을 신청하기 위해 중진공을 방문했지만, 조기 마감돼 원하는 목적의 신성장기반자금(업력 7년 이상 중소기업 대상)을 신청할 수 없었다”며 “신청 1주일도 안돼 선착순 마감을 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 했지만, 직원의 도움으로 다른 사업자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정책자금 모집과 함께 창업기업지원자금과 신성장기반자금에 많은 수요자가 몰리면서 신청이 조기에 마감됐다. 이는 올해 기업 순환주기에 적합한 자금지원 체제를 구축, 성장기와 재도약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지원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중진공 대전지역본부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맞춤형·균형적 지원이 가능한 체계로 운용하면서, 많은 기업이 이에 맞는 자금을 신청하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이 원활한 자금조달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기업 현장 중심의 밀착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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