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즐비… 대전 주유소 사고 무방비

  • 사회/교육
  • 미담

담배꽁초 즐비… 대전 주유소 사고 무방비

타 시도 달리 처벌규정없어… 직원 흡연성행… 대책 시급

  • 승인 2015-01-15 18:12
  • 신문게재 2015-01-1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대전 한 주유소 내 개방된 공간에서 버젓이 흡연이 이뤄져 재떨이에 꽁초가 쌓였다.
▲ 대전 한 주유소 내 개방된 공간에서 버젓이 흡연이 이뤄져 재떨이에 꽁초가 쌓였다.
“주유소에서 흡연하면 위험하죠, 그런데 조례나 법률적으로 뭐가 문제죠?”

주유소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할 법률적 규정이 없어 제도적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와 달리 주유소는 관련 법률에 흡연행위를 별도로 규정하지 않았고, 대전은 금연조례에도 주유소는 포함되지 않았다. 15일 오전 대전 한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모여 흡연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해당 주유소는 주유기 8개가 설치됐고, 기계식 세차장도 갖춘 제법 큰 시설로 주유원들은 직원 휴게소 겸 흡연실에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주유기에서 5m 떨어진 곳에 있는 흡연실은 배연시설이 없어 문을 여는 게 환기였고, 꽁초 든 재떨이와 세탁기 소파 등이 있었다.

주유소 부지 내에서 직원들이 버젓이 흡연을 벌이고 있지만, 현행 법률에서는 이들과 업소를 처벌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에서 등록취소와 과징금 대상을 42개 항목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흡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또 소방당국이 기준 삼는 '위험물 안전관리법'에서도 휘발유나 등유 등을 보관하는 탱크시설의 기준을 규정할 뿐 위험물이 있는 곳에서 금지하는 행위는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다.

올해부터 시행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에서 주유소와 충전소를 금연구역으로 규정했으나, 이마저도 '고속국도(고속도로)에 설치된 시설'이라는 전제가 있다.

또 가스충전소에서 흡연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데 이는 액화석유가스안전관리 및 사업법에서 지난해 4월 흡연 금지를 규정했기 때문으로 주유소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주유소가 위험시설에 해당하나 주유소 내에서 흡연하는 행위를 문제 삼아 처벌할 규정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은 조례에서조차 주유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충남도와 서울시 등 전국 대부분 지자체가 주유소를 금연시설로 규정해 지자체가 흡연자를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으나, 대전은 공원과 버스정류만을 규정하고 주유소는 빠트렸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2.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3.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1.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2.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5.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