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종료되는 서울대병원과 계약 연장도 조심스레 검토되는 모습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5일 시청 기자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2년간 시립의원 적자규모 35억원, 일평균 환자수 53명이란 성적표를 놓고, 제 기관과 수차례 협의 등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관내 민간의원과 진료과목 중복성 및 입원실·수술실없는 응급실 한계, 다양한 지역 의료수요 반영 부재, 과다한 운영비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그동안 건강도시 자문위원과 지역보건 의료계획 심의위원 등 의료행정 전문가, 서울대병원 관계자 등과 대안을 찾는 한편, 서울과 경주, 당진, 충남 서천 등 노인질환 병원 선진지를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기도 했다.
개선안은 당장 오는 3월부터 연간 9억원 지출규모의 응급실 폐지로 시작된다.
이를 대신해 치매전문 치료 성격의 신경과를 개설하는 한편 응급기능은 조치원읍 소재 효성병원에 일임하는 흐름이다.
관내 65세 이상 인구는 시 전체의 약12.7%인 1만9777명인데, 이중 치매 추정 환자수는 1898명, 경도인지장애 추정 환자수는 5500명으로 환산했다. 지난 14일 발생한 치매환자 사망사고 등 끊이지않는 위험요인 제거 필요성도 언급했다.
향후 공간 구상은 2층에 치매진단센터, 1층에 지역 민간 의료기관과 차별화된 진료과목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 세종시립의원 명칭도 그대로 사용한다.
구체화된 추진방안은 서울대병원과 간담회 및 병원·의료전문가·시민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마련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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