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준비가 한창인 중요한 시기에 다소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공모절차를 밟아 뽑을 지 이사회를 통해 최대한 빨리 영입할 지를 두고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대전시티즌은 다음주 중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세환 대표이사의 사직서를 최종 수리하고, 주주총회 일정을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즌은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를 일부 또는 대폭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문제는 후임 대표이사 선임 방안을 어떻게 할 지다.
우선 공모를 통해 지원자 중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사를 영입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전국의 많은 인사를 상대로 공모를 하면, 그만큼 능력있는 인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이는 최소 보름 이상, 많게는 한 달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시즌 개막이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선수 영입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시티즌의 상황을 볼 때 대표이사는 하루라도 빨리 영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클 수 있다.
두번째 방법은 적절한 인사를 물색한 뒤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로 선임하고,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럴 경우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면 대표이사 선임 작업을 마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모보다는 적절한 인사를 구단주 등이 선택한 뒤 대표이사를 빨리 선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특정인사 내정설 등 구설수가 나올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지역 축구계 한 인사는 “지금 시티즌은 용병 영입 등 선수단 구성조차 못한 상태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등 선수단 및 구단 안정화를 하루 빨리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표이사가 빨리 결정돼야 중요 사항들을 판단, 결정해 시즌 준비를 차질없이 있다”고 말했다.
시티즌 관계자는 “아직 후임 대표이사를 어떻게 영입할 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번주까지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다음주 임시이사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가닥을 잡을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지역 체육계에는 대전시티즌 후임 사장으로 지역 모 기업 임원 출신 인사 2명 등 3~4명 정도의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설이 떠돌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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