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 두 달 가까운 2015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단체훈련을 금지하는 비활동기간(12월1일~1월14일)이 끝났으니 사실상 본격적인 야구 시즌의 시작이나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구단이 1, 2차 캠프를 나눠 실시한다. 1차 캠프는 체력 위주로, 2차 캠프는 실전 위주로 짜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10개 구단은 어디에 캠프를 차릴까.
1차 캠프의 대세는 미국이다. 넥센과 LG, NC, 두산, 롯데 등 5개 구단이 애리조나에, SK가 플로리다에서 1차 캠프를 차린다. 특히 NC는 1차 캠프를 애리조나, 2차 캠프를 캘리포니아에 차리는 등 쭉 미국에서 훈련한 뒤 3월4일 귀국한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수준급 시설이다. 애리조나 같은 경우는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절반 가까운 14개 구단이 모인다. 당연히 시설이 좋다. 또 애리조나는 사막 기후라 비로 인해 훈련을 못할 확률이 적다. 한국의 초여름 정도의 온도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최적이다. 플로리다 역시 따뜻한 날씨를 자랑한다.
삼성도 괌에 1차 캠프를 차린다.
KIA와 한화, kt는 일본을 1차 캠프지로 선택했다. KIA는 오키나와, 한화는 코치, kt는 미야자키에서 체력 훈련을 펼친다. 단 KIA는 서재응, 김병현, 김태영, 한기주, 나지완 등 7명은 오키나와가 아닌 괌으로 보내 재활을 시킨다.
반면 2차 캠프는 인기 장소는 일본이다. 미국에만 머무는 NC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일본으로 향한다. 삼성과 넥센, LG, SK, KIA, 한화 등 6개 구단이 오키나와에서 만나고, 롯데와 kt는 각고시마, 두산은 미야자키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특히 KIA와 한화, kt는 1차 캠프에 이어 2차 캠프도 모두 일본에서 소화한다.
2차 캠프지로 일본이 각광받는 이유는 바로 실전 감각을 익히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등 일본 남쪽의 2월은 한국의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시기의 날씨와 비슷하다. 또 일본프로야구 팀을 비롯해 다른 한국프로야구 팀과 쉴 새 없이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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