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극장가에 '女心'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 남동생 이승기의 스크린 데뷔작인 <오늘의 연애>가 개봉한데 이어 이민호, 김래원 주연의 '강남 1970'이 21일 개봉한다. 키아누 리브스의 재기작 <존 윅>도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달달한 이승기와 상남자 이민호,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액션 히어로, 키아누 리브스까지 남성스타들의 흥행대결이 뜨거울 듯하다.겨울방학 시즌, 온가족이 즐겨볼만한 영화들도 잇따라 선보인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3편이 개봉했으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빅 히어로>가 21일 개봉을 앞두고 동심을 부르고 있다.
호적도 제대로 없는 고아로, 넝마주이 생활을 하며 친형제처럼 살던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 유일한 안식처였던 무허가촌의 작은 판자집마저 빼앗기게 된 두 사람은 건달들이 개입된 전당대회 훼방 작전에 얽히게 되고 그 곳에서 서로를 잃어버린다. 3년 후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 준 조직 두목 출신 길수(정진영)의 바람과 달리, 잘 살고 싶다는 꿈 하나로 건달 생활을 하게 되는 종대는 정보와 권력의 수뇌부에 닿아있는 복부인 민마담(김지수)과 함께 강남 개발의 이권다툼에 뛰어들고 명동파의 중간보스가 된 용기와 재회하는데….
재벌역으로 친숙한 이민호가 가진 건 싸움 실력 밖에 없는 밑바닥 청춘의 모습을 보여 색다르다. 김래원도 착한 남자에서 거친 남자로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그리는 만큼 액션도 상당하다. 공동묘지에서 이뤄지는 '진흙탕 액션' 이 백미라는 평. 충북 담양의 야산을 배경으로 연인원 150여 명의 배우들이 하루 12시간씩 꼬박 일주일 간 비 내리는 진흙탕 속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대역 없이 진행된 탓에 이민호가 발톱이 들리는 부상을 당했는데도 마취제 주사를 맞아가며 촬영을 감행했다는 후문이다.
전설이라 불리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범죄의 세계에서 은퇴한다. 행복도 잠시, 투병 끝에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앞으로 부인이 죽기 전에 보낸 강아지 한 마리가 선물로 배달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 괴한들이 들이닥치는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전설의 킬러 '존 윅'의 거침없는 복수를 그리고 있다. 연인이었던 제니퍼 사임이 2001년 사고로 숨진 뒤 방황하며 노숙자처럼 거리를 떠돌곤 했던 키아누 리브스의 개인사와도 맞물려 눈길을 끈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액션은 화려하다. 1964년생, 만 나이 50살의 키아누 리브스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강렬하고 매력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기존의 액션 영화와는 차별화된 액션과 촬영기법이 돋보인다는 호평이다.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 액션에 '올드보이'의 액션 시퀀스를 참고한 사실이 밝혀져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연기파 배우 윌렘 대포와 <지.아이.조2>의 아드리안 팔리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알리 알렌 등이 함께 출연한다.
1편의 '뉴욕자연사 박물관', 2편의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이어 3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컬렉션을 보유한 대영박물관을 무대로 한다. 더 커진 스케일과 다양한 캐릭터가 '형보다 나은 아우'임을 보여준다.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광대'로 꼽히는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이어서 더욱 화제가 된다.
천재 공학도 '테디'가 개발한 힐링로봇 '베이맥스'! '테디'의 동생이자 로봇 전문가인 '히로'는 도시가 파괴될 위기에 처하자 '베이맥스'를 슈퍼히어로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과연 이들은 도시의 위험을 막아낼 수 있을까?
사람을 해치지 않고 구하는 데 목적을 둔 베이맥스의 활약이 훈훈한 감동을 준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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