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중구 문화동에 자리한 대전예술가의 집 전경 |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예술가의 집에는 대전문화재단을 비롯해 대전문화원연합회, 대전예술인총연합회(이하 대전예총), 대전민족예술인총연합회(민예총),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협력관실 등 5개 기관·단체와 대전예총 산하 10개 협회가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15일 문화재단을 시작으로 ▲대전예총 21~26일 ▲민예총 29~30일 등 각 단체별로 각각의 입주 일정을 잡고 있다. 대전예총은 산하에 연극, 무용, 음악 등 10개 단체가 있는 만큼 오는 26일까지 입주가 진행될 계획이다. 문화원연합회는 다음달 초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단체들의 사무실 입주를 2월까지 마무리하고, 3월 정식개관을 목표로 개관준비에 들어간다.
대전예술가의 집은 분산돼있던 지역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 단체 등을 한곳에 모아 문화예술 행정의 통일성과 소통의 원활함을 높이기 위해 지어졌다. 지난해 12월 준공됐으며 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한다.
팀장 1명과 팀원 8명으로 구성된 운영팀(가칭)이 꾸려져,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며 공연이나 전시회 계획과 진행 등도 맡게 된다.
▲ 대전예술가의 집 3층 중앙에 정원을 조성, 5층까지 내부 중앙공간이 탁 트인 구조로 되어있다. 시각적으로는 시원한 느낌을 주나 공간 활용면에서는 아쉽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
예술가의 집은 내부 중앙에 공연장(1~2층)과 정원(3층)이 설치돼있고 바깥쪽에 타원형으로 사무실이 빙 둘러서 있다. 빙빙 돌아가야 하는 구조인데다 내부 중앙의 공간 활용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문화재단 사무실은 기존 도룡동 사무실과 달리 4층과 5층으로 분리됐다. 대전예총과 민예총, 문화원연합회는 회장실이 따로 없어 외빈접대나 내부 회의 진행 등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입주단체 관계자는 “예술가의 집 외관은 정말 아름답지만 내부 공간 활용은 아쉽게만 느껴진다”며 “이미 준공이 된 상태라 어쩔 수 없지만 작아진 사무실, 둥근 형태의 건물 구조 등으로 인해 실용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같은 지적에 시 관계자는 “예술가의 집은 대전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건물인 만큼 실용성보다는 예술성을 중심으로 건설했다”며 “내부 공간문제 등은 단체들의 입주가 끝난 뒤 내부 회의를 거쳐 공간 활용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술가의 집은 중구 중앙로 32(문화동) 옛 연정국악문화회관을 철거하고 연면적 9133㎡,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상 1~2층에는 400석 규모의 가변형 무대인 블랙박스형 공연장, 지상 3~5층은 가변형 전시실(5~8개)이 들어선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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