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형유통점 점포확대 놓고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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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형유통점 점포확대 놓고 '눈치작전'

점포확대 예고한 업체들, 개장·착공시기 잠정 연기 경쟁사 의식·자금 부담에 업계동향 살피며 사업 조율

  • 승인 2015-01-14 17:44
  • 신문게재 2015-01-15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형 유통점들이 지역 내 점포 확대를 예고했지만 경쟁 업체의 동태를 살필 뿐 사업을 연기하며 일단 열기를 식히고 있다.

이들 업체가 대규모 매장을 열 경우, 대전지역 유통 지도의 판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세이는 내년 유성구 관평동 일대에 문을 열 계획으로 추진중이던 북대전점의 개장 시기를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구에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의 매장 건축물에 대한 건축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지만 인근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에 대한 부담감과 또다른 대형 유통매장 오픈 소식에 대한 긴장감에 일단 걸음을 멈춘 것이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11월 관평동 일대에 상업 및 숙박용도의 부지를 매입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변 중소상인들이 거세게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백화점 세이는 시선을 돌려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서구 탄방점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방점은 연면적 2만8554㎡로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로 건설된다. 1~4층은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 고객편의시설이 들어서며 5~8층은 영화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여기에 이랜드리테일(이하 NC)도 서구 둔산동에서 건설할 예정인 NC쇼핑센터의 착공시기를 늦췄다. 당초 지난해 12월 착공해 이르면 2017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서는 공사기간마저 확정되지 않았다.

이랜드측은 세부적인 실무진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아 착공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쇼핑센터 개점과 병행해 인근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비롯해 지역 사회공헌 기여 등에 대한 방안도 찾아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이 추가 매장 확대를 잠정 연기한 데는 수익성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인근 경쟁업체의 매장이 우후죽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매장 확대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살펴보고 차별화 전략까지 마련해야 안심할 수 있어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매장이다보니 투입되는 자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사업 타당성을 맞추는 게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사업 추진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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