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고]스스로 하는 공부, 수시로 웃는 아이들

[대전 유성고]스스로 하는 공부, 수시로 웃는 아이들

학생 자율성 존중… 멘토제·교내 봉사단·스포츠클럽 등 주도적 참여 52개 자율동아리 활동·특강·교내대회 등 진로진학지도 잘하는 학교

  • 승인 2015-01-14 14:00
  • 신문게재 2015-01-15 1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대전 유성고등학교

‘사랑과 존경이 강물처럼 흐르는 학교, 꿈과 열정으로 뜨거운 학교, 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학교.’ 유성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만나게 되는 글귀다. 교정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40년 역사를 말해주는 유성고는 남자고등학교로서의 무게감 있는 전통과 교육 본질과 시대 흐름을 수용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 과정 운영으로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남다른 진로 진학 지도와 학생들의 희망과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내 대회 개최 등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유성고를 찾아 진정한 행복교육의 본질과 방향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 수련회
▲ 수련회
▲자율적인 행복공간=‘반듯한 인품과 창의성을 갖춘 능력있는 한국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성고는 이를 위해 체험과 실천 중심 인성교육과 교육과정 최적화를 통한 학력 신장, 소질과 적성을 키워주는 진로 교육, 자율과 책임의 학생 문화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과 함께 유성고만의 자율적인 학풍은 오늘의 유성고를 만든 또하나의 이유다.

학생활동의 자발성이 엿보이는 유성고는 프런티어 봉사단과 그린 봉사단이 교내외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급식시간의 질서 지도도 간부 학생들이 중심이 된 급식봉사단이 하고 있다.

학급마다 여러 명의 멘토 학생들이 동료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고 있고, 일주일에 두 차례씩 있는 아침 시간의 수학 문제 풀이도 학생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다.

야구, 풋살, 농구, 배구 등 여러 개의 스포츠클럽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학교가 자율적인 행복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가 80%를 넘고 있다.

▲ 독서논술
▲ 독서논술
▲2014 학교평가 최우수학교= 유성고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력이 향상되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학교 나름대로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한몫 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의 활성화, 자율학습의 최적화, 수학의 주기적 형성평가, 학생 멘토ㆍ멘티제, 심화학습반 운영 등이 그것이다.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90%가 넘으며, 방학 중에는 기초반, 보통반, 심화반 등을 편성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높이고 심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자율학습은 참여율이 높고 분위기가 좋기로 대전 시내에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자율학습 지도교사가 한시도 쉬지 않고 순회 지도를 함으로써 최적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수학과 과학 과목에 8개의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학 과목의 성적 향상을 위하여 2주에 한 번씩 주기적인 형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매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에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교실수업
▲ 교실수업
▲진로진학지도를 잘 하는 학교=유성고의 진로교육에 대한 열정과 노하우는 남다르다.

우선 학교의 브랜드를 ‘진로진학지도를 잘 하는 학교’로 정하고 진로진학지도를 위해 자율동아리 운영의 활성화, 맞춤식 진로특강 및 입시설명회, 진로와 수준을 고려한 다양한 교내대회 개최, 각종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진로와 연계한 52개의 자율동아리가 운영중인데 주로 1~2학년 학생들의 희망으로 편성된 자율동아리는 한 개 동아리에 교사, 지역인사, 대학생 선배 등 3명의 멘토를 두는 ‘1동아리 3멘토제’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고, 매주 1회씩 각종 연구 및 토론활동, 심화학습 등을 하고 있다.

연말에는 동아리별 운영성과 보고대회를 개최하여 우수 동아리를 시상한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나 학기 말 등의 취약시기에 입시 전문가나 진로직업 전문가들을 초청한 진로특강을 개최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 중에는 매주 ‘희망의 목요 특강’을 운영해 학습법이나 입시 대비 전략, 진로 선택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3학년 선배들과 1, 2학년 후배들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학습법과 입시 준비 방법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 과학실험
▲ 과학실험
▲교내대회 활성화=각 학교가 운영하는 교내대회 운영은 유성고에서 그 모범 답을 찾을 수 있다.

유성고의 교내대회는 학생들의 희망과 적성을 고려해 영역을 다양화하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운영함으로써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진로 진학과 관련된 40여 가지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일부 상위권 학생들이 상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준별로 참가 영역에 구분을 두거나 학생들의 중복 참가를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메이저(Major)’ 만이 아닌 ‘마이너(Minor) 학생들에게도 수상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그동안 사교육 의존도가 높았던 대입 논술 및 구술면접, 자기 소개서 작성, 그리고 부진학생 들을 위한 학습 코칭 등을 방과후학교 과정에 개설해 운영하고, 1학년 때부터 희망대학별로 구술면접 시연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학생 리더십 캠프’, ‘유성 독서 마라톤’ ‘리더 이즈 리더(Reader is Leader) 독서 인증제’, ‘학생 연구논문 발표대회’, ‘뉴스 리뷰 콘테스트(News Reviewer Contest)’, ‘유성 디베이트 컨테스트’ 등은 유성고만의 특별한 차이를 보여주는 교육활동 들이다.

▲유성고의 라이벌은 ‘어제의 유성고’= 유성고는 학교 구성원끼리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교육 정보와 학교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학교 홈페이지,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설문조사와 피드백, 학교장의 학교 경영을 엿볼 수 있는 홈페이지의 ‘사이버 교장실’ 등은 유성고가 ‘함께 가는 동행’을 실천하고 있다는 좋은 증거다.

유성고 학생들은 “유성고의 유일한 라이벌은 어제의 유성고”라고 말한다. 학

교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꾸준히 더 나음과 더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고, 그러한 움직임을 학교 구성들이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유성고가 펼쳐가는 새로운 교육 세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