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15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나사렛대도 교직원과 학생대표,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등록금 동결 방침을 결정했다.
순천향대와 백석대, 호서대, 선문대 등도 등록금 동결을 검토 중이다.
대전권 대학들도 등록금 동결 혹은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대학등록금은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충남대의 경우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사립대들 역시 등록금 동결 혹은 인하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배재대의 경우 전년에 이어 지난해 평균 1.2%의 등록금을 인하했으며, 목원대와 대전대도 각각 0.72%, 0.01%의 등록금을 내렸다. 한남대는 지난 해 등록금을 동결했다.
이렇게 지역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이나 인하를 결정하는 것은 지난 9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들에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데 이어 지난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도 반값 등록금이 언급되며 간접적으로 등록금 인하 혹은 동결을 요청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 부총리는 지난 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법정상한율이 2.4%로 정해져 있지만, 올해까지는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분명하게 당부했다.
여기에 등록금 동결이 대학 특성화사업 연차평가와 국가 장학금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지역대학들로서는 정부의 동결 혹은 인하 방침을 따르지 않을수 없는 것도 한 이유다.
국가장학금 2유형의 경우 평균등록금, 장학금과 교육비 환원율 등 대학들의 자체 노력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 지원이나 삭감 등의 방식으로 차등 배정하면서 정부의 보이지 않은 등록금 동결 가이드 라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을 올리면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신입생 확보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올해도 인하가 어렵다면 동결하는 쪽으로 결정을 짓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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