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위원장 |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이때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다”며 “앞으로 12개월 이상 큰 선거가 없는, 이런 적기가 어딨나”라면서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반대론에 대해 “대통령은 국회에 '감놔라, 배놔라' 할 자격이 없다”며 “왜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해서 여당이 거수기 노릇을 하게 하나. 왜 헌법 논의조차 금지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나”라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를 권력 분립형,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청와대 인적 쇄신에 대해 “박 대통령은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두둔했다”며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 지휘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 문 위원장은 “북과 대화, 교류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5·24 대북제재 조치 철회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다가오는 2월 8일 전당대회에서 '더 새롭고, 더 단단하고, 더 믿음직한' 야당으로 국민 앞에 우뚝 설 것이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동영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선 “탈당을 꼭 전당대회 시점에 했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당의 전 대통령 후보로서 무한한 능력을 가진 분이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도대체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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