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학원 '대전공습'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수도권 대형학원 '대전공습'

자본력과 유명강사로 중무장… 상위권학생·재수생 적극공략 소규모학원 등 타격심화 예고

  • 승인 2015-01-13 18:03
  • 신문게재 2015-01-14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수도권 대형학원들이 몸집을 키우며 대전 진출을 꾀하고 있어 지역 학원가에도 지각변동이 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물수능' 논란까지 빚으며 변별력에 실패해 올해 특히 재수생들이 예년에 비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학원들의 지역공략도 더욱 거세질 조짐이다.

이투스 교육 산하 이투스센터는 이달 말 대전 이투스 센터를 오픈한다. 서울 강남 대치동 지역을 기반으로한 이투스 교육의 이투스센터는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이러닝 학습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과목별 중장기 커리큘럼을 수행하도록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지역 상위권 학생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재수생을 겨냥한 온라인 단과 학원과 재학생 중심의 국영수 전문 학원 등 두가지 형태가 모두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에 진출해 있는 종로학원의 경우 주인이 바뀌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초·중생 중심의 교육사업을 펴던 하늘 교육이 종로학원 주식 인수에 합의하면서 기존 대전의 학원에 진출해 있는 하늘교육의 영재교육원과 학습지 형태의 하늘교육 에듀올 등 초·중학생 중심의 교육에 이어 고교교육과 대입교육까지 전방위적인 공략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대전에는 하늘 영재교육원이 12곳, 에듀올이 5곳 운영중이다. 이에 앞서 지역의 재수전문 학원인 대전제일학원의 경우 지난 2009년 대상그룹 계열의 학원운영업체에 지분 51%가 매각됐다가 2~3년 후 다시 지분을 재매입하기도 했다.

학원업계는 대학간 서열화가 가속되면서 재수나 대학 1학년 학기중 다시 대입시험을 치르는 반수 학생들을 공략하는 대형 학원업체들의 지역 진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과거에는 지역의 학원들이 수도권 지역의 유명 학원강사를 초빙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면 이제는 유명 강사들의 온라인 강의를 앞세운 대형 학원업체들의 직접적인 지역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원계는 막강한 자본력과 유명강사들의 라인업으로 무장한 대형 학원들의 진출이 이뤄질 경우 중소 학원들의 프랜차이즈화나 몰락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유명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내세우며 브랜드있는 학원진출이 계속될 경우 결국 동네 빵집처럼 동네 학원들의 설 자리도 잃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