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예술고는 세종시 출범 초 특수고 설립 필요성에 따라 올해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다, 지난해 말 정부 합동 브리핑 당시 2016년 개교를 가시화했다.
지난 2013년 국제고와 오는 3월 과학예술영재고 개교와 함께 특성화고 3두 마차로 관심을 모았다.
세종호수공원 인근 홍보관 옆 어진동 일원(S-1생활권)에 서양악과 국악, 미술, 무용 등 12학급(240명) 정원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듯 보였다.
교육부 중앙 투융자 심사 통과 후 내려받은 국비 214억원과 함께 부지 매입 및 기본·실시설계까지 마무리한 채 착공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대전·충남·북 등 인근 3개 예술고 학생수요 급감 직격탄 우려와 총사업비 350억원 확보까지 남은 130억여원 부족액이 발목을 잡았다.
이는 결국 지난해 말 감사원 예비감사를 통해 도마 위에 올랐고, 지난 12일부터 2주간 실지감사 결과 통보를 앞두고 있다.
통상 결과 통보까지 2~3개월 소요기간을 감안하면, 시교육청이 이에 앞서 무리하게 착공을 감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최소 공기 1년을 고려하더라도 내년 개교는 물건너가게된 셈이다.
상반기 중 착공 시 1년6개월 여유공기 속 2017년 개교를 바라봐야한다. 또 다른 대안으로 서울 소재 국립예술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의 유치를 고려해볼 수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가 움직여야하는데, 범시민 유치 운동 등 외부 동기부여가 부족하다.
개교 여부는 시교육청의 최종 결단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교육부 역시 이미 타당성을 확보한 사업인 만큼, 시교육청의 결단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최소한 예산집행에 있어서는 본관·예술관 선 건립 후, 시와 기숙사·체육관에 대한 대응투자로 담보할 수있다는 판단이다.
타 시·도 반발과 감사원 지적 속, 시민사회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 등 추진동력 확보가 개·폐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원 실지감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이후 대책을 찾겠다”며 “현재 여건상 개교시기에 대해 유연한 태도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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