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직구로 구입한 14개 다이어트 식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과량의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인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검출됐다.
시부트라민(Sibutramine)은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체중감량 효과가 발견돼 비만치료제로 사용됐지만, 뇌졸중·심혈관계 질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판매 및 사용이 중지된 성분이다.
센노사이드(Sennoside)도 설사약으로 효과가 있으나 과다 복용 시 복통ㆍ구토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위경련ㆍ만성변비ㆍ장기능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됐다.
시부트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Bee Pollen Capsules’(중국), ‘Lida’(태국), ‘Natural max Slimming’(홍콩), ‘Sit and Slim’(중국), ‘Slimex15’(인도) 등이다.
태국산 ‘Yanhee Slim Hospital Pill’에서는 센노사이드가 나왔으며 중국산 ‘Slim Perfect Arm’에서는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모두 검출됐다.
이들 7개 제품 중 5개는 이미 미국ㆍ캐나다ㆍ독일 등에서 리콜 조치됐으나 국내에서는 외국 사이트를 통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차단 대책이 시급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 관련 부처에 해외 직구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관리ㆍ감독 강화와 해외 리콜제품에 대한 수입ㆍ통관 차단 방안 마련 등의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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