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지난 연말 마무리되면서 올 한해 지역을 이끌 본부장들이 정해졌다. 대부분의 은행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영업 능력이 뛰어난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11일 지역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KB국민·신한·하나·외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이 2015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은 민인홍 충청청책지원부장이 대전중앙영업본부장으로 승진했으며, 강성묵 전무가 대전영업본부장으로 이동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조직 혼선과 영업력 저하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임원 인사폭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대전지역에는 두명의 본부장을 모두 교체하며 새롭게 틀을 짰다.
민 본부장은 대전대신고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지역 출신으로 대전월평지점장과 시청지점장 등 일선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강 전무는 수도권 영업점에서 활동해오다 2012년 말 인사 때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두 본부장은 유임에 성공한 함영주 부행장과 함께 올해 지역은행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신규 고객확보에 힘쓸 전망이다.
신한은행도 '영업통'으로 불리는 유보한 대전중앙금융센터장을 대전·충남 본부장에 임명하며 전면전에 나섰다. 유 본부장은 청주 출신으로 서울, 천안 등 전국 각지 영업점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대전중앙금융센터장을 맡으며 '2013년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영업능력을 발휘했다. 비록 타 은행에 비해 영업점은 적지만 복합금융을 중점으로 내세워 좋은 실적을 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충청서지역본부장과 충청동지역본부장에 이민수 스마트금융부 부장, 이종신 여의도 지점장을 각각 배치했다. 두 지점장 모두 신임본부장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타 은행과 달리 우리은행은 조규송 대전·충청 남부영업본부장이 계속 맡게됐다. 청주 출신인 조 본부장은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용문역지점장, 청주지점장, 대전지점장 등을 거쳤다. 조 본부장은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NH농협은행은 중앙본부 영업부장과 인력개발부장을 역임한 안병서 부행장보가 대전영업본부장으로 왔다. 농협은행은 타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망이 넓게 펼쳐져 있다. 안 본부장은 농협이 수익센터로서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전북은행 역시 노인섭 대전지점장이 중부지역본부장으로 승진해 대전지역을 담당하게 됐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