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가격정보에 따르면 대전지역 상추(100g) 가격은 역전시장 15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00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대파(1kg)는 1500원에 거래되면서 한 달전보다 250원 가격이 상승했다. 시금치 역시 오름세를 계속해 지난해 3000원에서 2000원 오른 5000원에 거래중이다.
육류도 일부 품목 가격이 껑충 뛰었다. 한우 등심(1등급·100g)의 역전시장 내 가격은 6100원으로 지난해(5000원) 보다 22% 올랐으며, 이마트에서도 지난해보다 30%가량 오른 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식탁 물가 때문에 주부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부 김소연(38)씨는 “밥상에 오르는 주재료들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마트를 방문하기가 두렵다”며 “채소는 물론, 육류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가 부담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같은 과일, 채소류 가격급등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갑작스런 한파와 바이러스 질병 등의 요인으로 낙과·부패 등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과일류 출하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난방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채소 가격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덜 먹고 덜 입어야 하는 주부들의 혹독한 겨울나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한파가 이어지면 작물의 생육이 둔화된다”며 “이로 인해서 공급 물량이 줄어들어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