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세계예술, 깊어질 지역예술'. 2015년 대전예술의전당 슬로건이다. 대전예당은 지난해 '시즌제'라는 새로운 공연장 운영 방법을 도입해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올해도 세계적 거장들의 초청공연과, 검증된 명작들, 신선한 공연들로 무장한 '2015 그랜드 시즌'을 선보인다. '거장의 기품', '명작의 울림', '새로움의 발견'이라는 3가지 주제로 구성된 대전예당 2015 그랜드 시즌을 미리 만나보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초청공연도 준비됐다. 전 세계 클래식 관현악단 중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베를린 필하모닉 챔버 오케스트라가 6월 9일 화려한 관혁악의 향연을 선보인다. 명품 관현악단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2월 16일 관객들을 만난다.
▲명작의 울림=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던 뮤지컬 공연들로 구성됐다. 대중의 뮤지컬에 대한 깊어지는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뮤지컬 2편이 추가됐다. 전반기 3편, 후반기 4편이며 분기별로도 배치에 균형을 잡았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이어 오즈의 마법사가 3월 28일과 29일 2틀간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킬 앤 하이드는 6월 6일부터 7일까지다. 이밖에 팬텀(8월28~30일), 엘리자벳(10월10~11일), 여신님이 보고 계셔(12월16~20일),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12월 24~27일) 등 비교적 근래에 제작되고 호평 받은 신작들이 준비됐다.
▲새로움의 발견=무용과 복합장르에 속하는 공연들이다. 독일 최고의 극단인 니코 앤 네비게이터스(N&N)와 베를린 독일 오페라극장이 공동제작한 음악극 '말러 마니아'는 5월 4일 대전예당을 찾는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현대무용단인 로사스무용단의 '드러밍'은 5월 13일 무대에 오른다. 드러밍은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인사이트의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오페라와 연극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라이브 온 스크린(Live on Screen) 시리즈'도 준비됐다. 영국국립극장무대에 올랐던 연극 '리어왕'과 '워호스'가 각각 4월 24일, 11월 11일에 무대에 선다.
▲반드시 주목해야 할 공연=예당은 오페라 갈라 콘서트 '피가로 대 피가로'를 주목해야 할 공연으로 꼽았다. 피가로 대 피가로는 3월 19일 무대에 오른다. 똑같은 스토리로 만들어진 두 천재 작곡가의 서로 다른 오페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국가 대표급 성악가들의 대결 형식으로 꾸민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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