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수수료 인하, 효과 있을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중개수수료 인하, 효과 있을까

6억 넘는 아파트에만 해당… 대전 70~80% 영향없어 “거래 활성화 여부 미지수” 수도권 중심 정책 지적도

  • 승인 2015-01-07 17:44
  • 신문게재 2015-01-08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정부의 중개수수료 인하 결정을 통한 부동산 거래 활성화 정책이 지역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다시 수도권 중심의 일부 부동산 거래만을 위한 정책 마련이라는 비난만 쏟아질 뿐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주택 매매나 전월세 주택 임차 시 중개수수료를 인하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 중개보수체계 개선안'을 확정 발표했다.

현행 보수 요율체계를 보면, 매매는 6억원 이상이 최고가 구간으로 요율은 0.9% 이하에서 중개사와 중개 의뢰인이 협의해 결정하게 돼 있다. 전월세는 최고가인 3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 0.8% 이하에서 협의해 결정한다.

이에 개선안에서는 나머지 낮은 가격구간대의 요율은 현행대로 유지하지만 매매의 경우, 6억이상 9억원 미만 구간에서 0.5% 이하 요율을 적용토록 했다. 최고가 구간인 9억 원 이상에는 현재 최고요율인 0.9% 이하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전월세의 경우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구간을 정해 0.4% 이하 요율을 적용하고 6억원 이상 구간은 최고요율인 0.8% 이하로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역에서 이같은 중개수수료 인하가 실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 끊이질 않는다. 중개수수료 인하 효과가 있는 아파트가 지역에서 손꼽을 정도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업계와 국토부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도안신도시 트리풀시티, 도룡동 주공아파트·스마트시티 등 아파트에 해당 규모의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복승 공인중개사는 “실질적으로 대전지역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중 6억원 이하가 70~80%가량 된다”며 “정부가 내놓은 이번 개선안은 지역에는 큰 영향이 없는, 인기영합적인 면이 크다”고 비난했다.

이미 부동산 매입을 위한 가계 대출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중개수수료를 인하하는 게 거래활성화를 시키는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의미로 판단된다.

최주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주택에 대한 중개수수료 인하는 조례를 개정해 2~3월 중으로 시행될 것으로 안다”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실제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AI디지털교과서 논란 지속, 교사들 "AIDT 사용 거부" 선언까지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