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제공 |
이국주는 5일부터 SBS 파워FM '영스트리트'의 DJ로 활약한다.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대세' 개그맨다운 행보다. 그러나 '대세'가 되기까지 이국주는 길고 긴 무명시절을 견뎌야 했다. MBC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빛을 본 곳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였다. 이국주는 보성댁 캐릭터, 식탐송 등으로 단숨에 인기를 모았다.
이국주는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BC와의 인연에 대해 “(MBC에서 잘 되지 않은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MBC 쪽에서도 많이 연락이 오고, 오며가며 촬영 겹칠 때 인터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친한 PD들도 많고 잘돼서 찾아주는 것은 감사하다. 마음이 열려있는 상태니까 언제든지 불러주면 달려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에서 바쁜 스케줄이 힘들다고 눈물을 보였던 것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이국주는 “방송이기 때문에 다 나갈 수가 없었다. 방송에 나간 것은 사실 좀 복에 겨운 소리였다. 편집된 부분을 봤을 때는 바빠서 운 느낌이라 속상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이국주와 '룸메이트' 멤버들은 3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일뿐만 아니라 사적인 이야기들까지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은)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라 넘어갔다. 별것 아닌 일들이었는데 '룸메이트' 멤버들이 가족 같고, 그 때는 방송이라는 것을 잊었다. 대화가 필요하고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풀지 못해서 울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이후, 오히려 이국주는 활기찬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국주는 “그 뒤로는 다 풀어서 일을 즐겼다. 울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밝은 척이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2015년도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게끔 이번 연말을 정말 따뜻하게 보냈다. 앞으로 사적인 시간 따위는 없이 일 열심히 하고 즐길 것”이라고 유쾌하게 각오를 다졌다.
'영스트리트'는 매일 오후 8~10시에 방송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이국주를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맞아, 일상에 지친 청취자들에게 더욱 활기찬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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