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 대부분이 서울과 호남이 지역구인 만큼, 충청권이 최고위원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는 캐스팅보트로 점쳐지는 탓에서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의원(서울 강북갑)은 지난 2일 오전 유성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2·8전당대회가 당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며 “전당대회를 통해 계파적 분열 문제를 끊어내고 통합적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의원은 대전시당의 대전현충원 합동 참배에도 동행했다. 오 의원은 이 자리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의 손을 잡고 '잘 부탁드립니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희 의원(서울 성북갑)도 이날 대전시당 신년교례회를 찾아 이상민 의원·이서령 지역위원장 등과의 인연을 강조한 뒤 “제 별명이 싸움닭인데, 당을 위해 싸울 일에는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권선택 시장이 말도 안되는 명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최고위원이 되면 전면에 서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의원은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당의 단배식에도 참여해 “부친이 충북 출신이고, 천안에서 유치원 등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충청의 딸이라 생각하고 당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역시 같은날 오후 대전을 방문해 이서령ㆍ강래구 등 대전지역 원외 위원장들을 만났다.
정 의원은 자신이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인접한 금산 출신임을 강조하며 충청권 당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해졌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