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에 부동산시장 꿈틀… 73% “전셋값 더 오를듯”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규제완화에 부동산시장 꿈틀… 73% “전셋값 더 오를듯”

정부 대출조건 완화·재건축 연한단축 등 '투자자 유입' 효과 수요자 기대심리에 매매가 회복세… 52% “집값 상승” 점쳐

  • 승인 2015-01-04 13:19
  • 신문게재 2015-01-05 1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올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정책 효과에 수요자 기대심리 UP, 정부주도 시장개선은 한계=2015년 상반기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의 51.8%는 '규제완화 통한 거래시장 활성'을 가장 우선 요인으로 선택했다.

실제 금리인하와 적용대상 확대 등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전세세입자들의 매매전환을 유발했고 재건축 연한완화로 투자자들까지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또 '시장 저점통과로 회복세 기대'도 응답자 30.9%의 반응을 이끌어 내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의 35.6%는 '채무상환능력 저하'를, 29.9%는 '실물경기 회복지연'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DTI와 LTV등 부동산 대출 규제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구입능력 향상보다는 정부의 자금조달을 통한 외부성 요인이 강하다는 측면이 응답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으로 다가섰기 때문이다. 또'매매시장 회복세 중단'도 15.2%의 선택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몇 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2014년 한해 짧은 시간 동안 상승세로 전환되며 일정부분 조정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잡은 부동산 시장, 정책실현이 관건=부동산 경기전망에서 응답자들이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한 요인인 규제완화가 매매시장에 특히 영향을 많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상반기 매매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의 53.4%는 '규제완화로 내 집 마련 수요증가'를, 14.2%는 '실물경기 회복전망'을 그 이유로 선택했다. 이는 대출규제 완화나 재건축 연한축소 등 매매시장을 중심으로 정책이 발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수도권 주택에 대해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가 50~60%로 제한됐지만 7.24경제정책방안에 따라 60~70%로 상향조정 되면서 대출여건 개선이 이뤄졌다. 9.1대책의 일환으로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되며 전국 약 61만 가구의 재건축 추진이 빨라질 전망이다. 결국 수요자와 함께 투자자들의 시장진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회복지연(40.6%)'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었다.

'수요대비 공급량 증가(26.6%)'와 '분양시장 인기로 재고시장 하락(15.6%)'을 차순위로 선택했다.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규제완화 중심의 정책이 펼쳐지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점이 부각된 것이다. 규제완화 정책의 연속성에도 불구하고 그 효율성에 대해 수요자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또 신규 분양시장으로 집중된 수요자들의 관심도 결국 시장 양극화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부정적인 전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정된 공급, 전셋값 상승 불가피=고공행진을 지속한 전세시장에 대해 2015년 상반기에도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 중 43.3%는 '임대인 월세선호도 증가로 전세물량 감소'를 주요 요인으로 선택했다.

또 '아파트 투자가치 감소로 전세수요 증가'도 29.2%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임대차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임대인과 임차인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따라 '집을 가진 임대인'들의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금융권보다는 월세임대를 통한 수익이 더 높다는 것을 체감한 임대인들은 기존 전세물건도 월세로 전환하고 있으며, '집이 없는 임차인'들은 한정된 전세물건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전세가격을 높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경쟁은 201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의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중 34.9%는 '주택 매수세 증가로 전세수요 감소'를 우선 요인으로 선택했다. '전셋값 급등으로 인한 수요조정(25.3%)'이 차순위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가격상승 이전에 서둘러 매입하려는 전세 세입자들의 사례가 일부 나타나고 있고 저리대출을 이용해 매매로 전환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모습은 일부에 불과하고, 응답자 대부분의 의견이 상승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대출규제 완화와 재건축 연한축소 등의 방안을 통해 실 수요자들을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2015년부터 청약통장 1순위 자격요건이 완화되면 수요자 풀(pool)이 확대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결국 이 같은 요인은 매매시장 전망에서 상승 응답에 더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세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며 “임대시장에서 월세전환속도가 높아지는 추세이고, 서울에서는 대규모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전세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