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재정난 극복' 강도높은 자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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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재정난 극복' 강도높은 자구책

올 필수경비 부족분 1420억… 경상경비 등 최대한 줄이기

  • 승인 2014-12-31 17:27
  • 신문게재 2015-01-02 6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돈 줄에 허덕이는 대전 자치구들이 알뜰 살림을 위해 각종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다. 대전 5개 자치구는 재정난을 극복하려고 지난 해 보다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했다.

올 해 각 자치구별 필수경비 재원부족분은 1420억원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복지사업 예산이 늘어나면서 재정상황은 더 악화됐다.

동구의 경우 청소대행사업비 168억원, 공무원연금부담금 113억, 인건비 107억원 등 591억원이 미편성됐다. 중구는 보조사업 중 구비부담 131억, 청소대행사업비 48억, 공무원연금부담금 59억원 등 338억원을 편성하지 못했다.

서구 또한 청소대행사업비 82억, 기초연금 64억, 영유아보육료 29억, 공무원 연금부담금 11억원 등 278억원을 미편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나마 형편이 나은 유성구도 청소대행사업비 31억, 영유아보육로 20억, 기초연금 20억 등 90억원을 편성하지 못했다. 대덕구는 보조사업 중 구비부담 80억, 청소대행사업비 30억원 등 123억원을 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자치구는 지난 해와 비슷하거나 더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재정상태가 가장 열악한 동구는 시간외근무수당과 경상경비 등 줄일 수 있는 예산은 40% 가량 삭감했다. 구청장 시책업무추진비도 75%를 줄였다.

중구도 줄일 수 있는 예산은 전체적으로 30% 가량 삭감했고 앞으로 5~10% 정도 더 삭감할 방침이다. 서구 또한 지난 해 대비 경상경비를 20% 가량 줄였다.

유성구는 경상경비(10%)는 물론, 유성온천문화축제 등 행사성 경비도 지난 해 대비 1억원 감축했다.

지난해 10~20%를 줄인 대덕구는 올해는 30% 가량 감축하는 등 5개 자치구 모두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한 자치구 직원은 “경상경비에는 직원들의 복지와 관련된 예산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희생이 따르고 한계가 있다”며 “전 직원이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시에서도 국시비보조사업의 경우 구비 부담률을 완화해 주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용어설명

경상경비:지방자치단체가 행정 활동을 수행·운영하는 데 필요한 고정적 비용인 인건비, 부서운영비, 업무 추진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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