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핫클릭]새해 극장가, 별들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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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핫클릭]새해 극장가, 별들이 돌아온다

  • 승인 2014-12-31 13:24
  • 신문게재 2015-01-02 1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네마, 핫클릭!

새해 극장가가 뜨겁다. <국제시장>이 흥행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리암 니슨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흥행작 <테이큰3>가 개봉했다. 또한 유지태와 김혜자가 모처럼 스크린에 복귀했다. 유지태 주연의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국민배우 김혜자의 ‘가족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개봉, 연초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테이큰3=′테이큰′ 시리즈 종결편이다. 전 부인 레니의 집을 찾은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 그를 기다리는 것은 살해당한 아내. 사태를 파악할 겨를도 없이 경찰이 들이닥치고 브라이언은 살인범으로 체포되기 직전 탈출한다. 쫓아야 할 대상도, 쫓기는 이유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경찰과 FBI, CIA까지 모든 병력이 총동원 되어 그를 쫓는다. 이제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숨보다 소중한 딸을 지켜내는 것! 가족을 위한 그의 마지막 사투가 시작된다.

지난 2008년 첫선을 보인 액션 블록버스터 ‘테이큰’ 시리즈는 납치를 당한 딸을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한국 팬들에게 유독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수입·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당초 2015년 1월 1일 개봉하려던 영화를 하루 앞당겨 지난달 31일에 개봉,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10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린 휴먼코미디 영화다.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영미권 소설인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이레, 이지원, 홍은택 등 아역배우들의 매력이 돋보인다.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보여주면서 그 과정 속에서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원작소설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특히 이레는 지난해 영화 데뷔작인 <소원>으로 제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까지 받았었다. 두 번째 작품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도 주인공 ‘지소’ 역을 맡아 풍부한 감정연기를 펼쳤다.

국민 배우 김혜자가 2009년 <마더>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서 더욱 눈길을 끈다. <만추>, <마요네즈>, <마더>에 이은 김혜자의 네 번째 영화이다. 강혜정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았다. 최민수도 영화 <홀리데이> 이후 8년 만의 영화출연이다. 미스터리한 노숙자 ‘대포’ 역할을 맡아 특유의 매력을 쏟아낸다.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아시아 오페라 역사상 100년에 한번 나올만한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던 성악가 배재철이 목소리를 잃은 뒤 다시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실화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서정적인 섬세함과 심장을 관통하는 듯, 힘 있는 목소리를 함께 지닌 테너에게 주어지는 찬사 ‘리리코 스핀토’! 최고의 리리코 스핀토로 떠오른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은 유럽 오페라 스타이다. 새 오페라 무대를 준비하던 배재철은 갑상선 암으로 쓰러져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게 되고 수술 과정에서 성대 신경이 끊기면서 노래는 커녕 말하기도 버거운 상황에 이른다. 목소리를 잃은 재철을 더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내 윤희와 친구 사와다는 그의 성대가 회복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유지태는 성악가 연기를 위해 1년 동안 하루 4시간씩 전문 테너에게 훈련을 받았고, 7곡의 오페라 곡을 이태리어로 외우는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화려하고 웅장하게 재현한 오페라 무대도 볼거리다. ‘심야의 FM’을 연출한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일을 위한 시간=칸영화제 황금종려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벨기에의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의 작품이다. 해고 위기에 처한 여직원이 자신의 복직을 위해 동료들에게 보너스를 포기해달라고 설득하는 여정을 풀어냈다. 복직을 앞둔 산드라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회사 동료들이 그녀와 일하는 대신 보너스를 선택했다는 것. 하지만 투표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 덕분에 월요일 아침 재투표가 결정되고 일자리를 되찾고 싶은 산드라는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를 찾아가 설득하기로 하는데…. 2015 아카데미 시상식에 벨기에 대표작으로 출품돼 외국어영화상을 노리고 있다. 2015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여우주연상 후보 중 유일한 비영어권 출신 배우이자 외국어영화로 선정됐다.

프랑스 세계적 여배우인 마리옹 꼬띠아르가 욕실에서 나와 방에서 쓰러지며 말하는 장면은 80번 이상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화장기 없는 민낯의 얼굴로 극 중 캐릭터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한 마리옹 꼬띠아르의 열연이 돋보인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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