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생으로 '양띠'인 김학재<사진> 동아연필(주) 대표는 새해 경영에 임하는 각오가 누구보다 남다르다. 12년에 한번 찾아오는 양띠해로 김 대표는 “예년에 비해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너무 어렵다. 지역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도 안좋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최근 소비와 투자 모두 안되고 있다. 기업들도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가 잘 돼야 한다. 더불어 미래가 확실해져야 한다”며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제조업체들은 기본과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불필요한 규제완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새해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동아연필은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이끌고 있는 동아연필은 지난 1946년 국내 최초의 문구회사로 설립돼,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더불어 성장해 왔다. 어린 초등학교 학생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친숙한 브랜드인 동아연필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짙게 남아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동아연필은 대전에서 태동해 성장한 대표적인 장수기업으로, 현재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 내에 주사업장을 두고 있다. '인재양성을 통한 한국교육 기반 구축'이라는 창업이념 아래 성장해 온 동아연필은 국내 문구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 문구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학재 대표는 “동아연필은 국산원자재 조달 조세납부 등을 통해 지역 산업을 활성화했고, 정직한 유통구조와 소비자 가격 표시제 및 무독성, 무해 제품 개발, 월드컵 관련 상품, 생산 유망기업 지정 등으로 국산제품의 신뢰성을 높여왔다”며 “미국과 유럽 등에 제품 수출을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중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연필은 성실·노력·창조라는 기업 사훈 아래 지난 68년 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문구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 볼펜·샤프심·연필 등의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탈피해 신제품 개발과 생산자동화를 통한 제품의 고품질 및 고부가가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과감한 투자로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과 수출증대를 도모해 나가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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