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소상공인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 기준치에 크게 못 미치는 등 경영이 2013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2014년 9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는 79.8로 전년동월 97.7보다 떨어졌으며, 기준치인 100에도 훨씬 못미쳤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상인들이 경기가 좋다고 느끼고, 이하면 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다.
더욱이 세월호 타격으로 흔들렸던 4월의 경우 대전지역 소상공인 체감 시장경기동향지수(M-BSI)는 54.6으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충남과 충북지역도 각각 51.4와 48.5로 크게 떨어지는 등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목상권의 사정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소상공인이 세월호 사고 이후 급랭한 관광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과 같이 골목상권도 소비 위축 여파를 크게 느꼈다.
이처럼 소상공인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는 것은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수요가 감소한데다 소비위축에 따른 소상공인 간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전지역 2014년 1월 전통시장 경기전반은 44.9에서 출발해 세월호 사고와 여름 무더위 등으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9월 114.1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번의 경우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추석이 찾아온 데다 전반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 점포의 체감 경기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경기 체감 지수가 크게 뛰어오르긴 했으나 아직은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면서 “성수기인 연말연시가 지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 체감경기 전망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경기체감 전망BSI는 116.3으로 전월 대비 7.0p, 전년 동월대비 9.5p 각각 상승했다. 전국평균(109.1)보다 높았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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