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찬미'서 열정의 몸짓 느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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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찬미'서 열정의 몸짓 느껴보라!

정은혜 무용단 정기공연 28일 관저문예회관 '춘앵전' 역사적배경 조명 서정적 재연

  • 승인 2014-12-25 13:19
  • 신문게재 2014-12-26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사의찬미
▲ 사의찬미
오랜만에 정은혜 무용단의 춤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대전 시민들을 찾아간다. 정은혜 무용단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관저문예회관에서 '사의 찬미(死의 讚美)' 정기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정은혜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가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직을 사임하고 민간예술활동을 펼치는 첫 공연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창작 작품 2개가 선을 보이는 가운데 호평 받은 레퍼토리 '춘앵전 역사적 배경으로 바라보기'와 신작 '사의 찬미'가 무대에 오른다.

▲ 춘앵전
▲ 춘앵전
'춘앵전'은 조선 순조 임금 때 효명세자가 어느 봄 아침 버들가지에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를 들은 정감을 풀어낸 춤이다. 효명세자는 스물둘의 이른 나이에 죽은 비운의 왕자다. 춘앵전은 이런 효명세자의 넋이 스며져있다. 이른 봄날 아침, 젊은 왕자의 뜨락에 우짖는 꾀꼬리. 왕자는 자신이 느낀 정감을 여기(女妓)에게 이야기하고 춤으로 만들게 한다. 왕자는 춤 작가이면서도 안무가였다. 스스로 그 춤을 추었는지도 모른다. 효명세자의 감정을 풀어내 춤을 췄던 여기의 지극한 마음과 그녀의 몸짓이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하게 재연된다.

'사의 찬미'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현대인의 잠재의식을 깨워 영성적 시각으로 해석했다. 새로운 인식을 꿈꾸고, 옴니버스형식으로 펼쳐지는 '무용시'다. 생사의 세계가 자연으로 하나돼 화합으로 이르고, 영원히 죽지 않는 부활의 숨결이 무용단의 몸짓으로 표현된다. 인간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다소 장엄하고 숭고할 수 있다. 그러나 감각적인 무대기법과 정은혜 무용단의 역량이 어우러져 편하게 볼 수 있는 무용예술이 될 전망이다.

정은혜 교수는 “이번 작품은 죽음을 새롭게 해석해 규명하고자하는 작업이지만 웃으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한국 춤의 독특한 작품성과 예술성으로 관객과의 신선한 만남을 시도해 참 인생을 관조하게 하고 진정한 춤의 본질과 존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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