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9시쯤 대전 중구 선화동의 한 골목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탑승하려는 A(29)씨와 이를 저지하려는 B(31)씨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A씨가 승용차를 상가 앞 인도 위에 장시간 주차한 것에 불만을 품은 상가 배달사원 B씨가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이었다. A씨는 112상황실에 B씨를 주취폭력으로 신고했고 곧바로 경찰 2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술에 취해 승강이를 벌이던 B씨를 우선 경찰차 뒷좌석에 앉혀 A씨와 격리시켰고, 운전석에 앉아 있던 A씨에게 피해상황을 듣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차 뒷좌석에 격리된 것으로 여겨졌던 B씨가 경찰차를 몰래 빠져나와 경찰과 대화 중이던 A씨의 얼굴을 둔기로 때린 것. A씨는 왼쪽 눈썹부위에 10여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곧바로 막아 더이상의 폭행은 없었다”면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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