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지역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내년 중 서울과 지방 주요 도시에 최대 복합점포 10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복합점포 명칭을 '농협금융 플러스센터'로 정하고 내년 1월 서울 광화문에 첫 복합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여의도에 2호점을 준비 중이다.
앞서 금융지주사는 계열사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은행 PB부문과 증권사 PB부문을 결합한 복합 점포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개설 전 금융감독원과의 합의를 거쳐야하고 업권간 구별을 엄격히 해왔다. 최근 복합점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은행상품과 증권상품을 한자리에서 상담 받을 수 있는 복합점포 확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내년 중 총 13개의 복합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3개의 복합점포 중 8개는 3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PB센터에 하나대투증권이 결합된 PIB센터 형태로 신설하며, 나머지 5곳은 서민들도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BIB지점을 새롭게 신설한다.
KB금융그룹 역시 복합점포 수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KB금융은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형태의 점포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4월 전국 총 25개 PB센터를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PB직원들이 함께 모인 복합점포 형태의 'PWM센터'로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 복합점포 개설 계획이 수도권 위주로 짜여져 대전에는 해당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은 현재 2호점 개설 계획만 나온 상태로 나머지는 시장 여건을 고려해 개설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한 관계자는 “아직 본사에서 어떤 내용도 내려온게 없다”며 “기존에 운영중인 센터의 칸막이를 없애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대전 둔산동에 PWM센터 1개를 운영 중이며, KB금융은 PB센터조차 운영하지 않고 있다. 지역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영업점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복합점포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판매할 수 있어 고객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효과도 있다”며 “복합점포가 다양한 이점이 있는 만큼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금융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으로 파생되려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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