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공유네트워크 운동이다. 생활 속 불편을 함께 해결하고, 이웃과 같이 나눠 쓰는 공유문화 조성을 위한 민선 6기의 약속사업 중 하나로, 대전시가 '함께 쓰는 공유네트워크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공유네트워크를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쓰지 않고 놀리는 공간, 재능, 물건,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으로 정의하고, 다양한 공유 활동을 네트워크화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사업으로 자주 쓰지 않는 드릴이나 예초기, 망치 등의 공구를 함께 사용하는 '함께 쓰는 공구도서관'과 한번 보고 꽂아둔 책을 함께 보는 '우리 동네 공유책장'이다. 대표사업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동 자생단체, 아파트 커뮤니티 등을 대상으로 사업자를 공모한다.
시민 참여와 공유 인식을 확산하고 시민 수요와 관심에 착안해 취업준비생 면접, 졸업사진 촬영 등에 필요한 '정장공유', 소유하고 있지만 쓰지 않는 '악기공유', 주부들의 참여를 위한 아이 옷과 장난감, 돌잔치 용품 등 '육아 용품 공유' 등의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협력사업 역시 공유 관련 단체나 대학교 학생회, 동아리(청년모임) 등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여행 경험, 취업 성공(실패) 사례 등 시민 삶의 '지식ㆍ경험 공유'와 시민참여형 공유행사인 '공유파티'는 시가 직접 기획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 공유인식조사와 조례 제정, 온라인 공유플랫폼 구축을 통해 추진 기반을 조성하고, 공유아카데미를 열어 시민의 공유에 대한 인식 확산과 공감대도 조성할 계획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대전시 공유 사업의 보편성과 확산성이다. 언뜻 생각하면 귀찮고, 어려울 수 있는 공유활동에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광범위한 공유분야를 실생활과 연계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쉽고 유익한 사업 발굴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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