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수험생들은 대학 입시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대할 것이고, 취업 준비생들은 좋은 직장에 취업을 기대할 것이고, 자영업자들은 돈 많이 버는 기대를 하는 등 저마다 '성공'을 위한 각오를 다지기 마련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각오를 다질 때 '성공'부터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성장'이 없는 '성공'은 없다고 생각된다. '성공'은 결과적 의미일 수 있고, '성장'은 '성공'에 이르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기 때문이다.
“항상 성공보다는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 나온 젊은 사업가가 청년들에게 한 조언이다. 이 사업가는 아이디어 하나로 1400만명을 사로잡아 550억원을 유치한 '배달의 민족' 배달앱 CEO 김봉진이다. 그는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삶은 성공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하루하루 성장하다 보면 궁극적으로 성공에 이를 수 있고, 성장하는 과정, 단계마다 성공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프로그램 도중 한 방청객이 “3년, 5년 이후 배달의 민족은 어떤 모습일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는 “사업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말문을 연 뒤 “'나도 모른다'고 답한다”고 했다. 또 “배달의 민족이 3년 전에는 이렇게 성장할지 몰랐다. 하지만 1만 시간의 법칙(자신이 하려는 일에 1만 시간을 쏟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에 따라 항상 성장해 나간다”고 했다.
지금 당장 단정할 순 없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성공에 이를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내가 앞으로 10년 동안 피겨스케이트를 타더라도 10년 후에 김연아 선수보다 못 탈 것이다. 하지만 처음보다는 잘 탈 것이다. 그만큼 성장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불과 1년 전에 다짐했던 각오가 아직 남아 있는지, 아니면 방향 수정이 됐는지, 다가오는 2015년을 위해 다시금 새롭게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이제부터라도 항상 목표를 '성공'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두고 한발씩 다져 나가면 '오늘의 나'보다 분명히 성장해 있을 것이다.
이영록·세종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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