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석유화학, 철강 등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중화학공업 기업이 대부분 충남 서북부 지역에 자리 잡아 화학물질 등이 대거 배출되는 등 환경취약문제를 해결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21일 충남발전연구원 명형남 초빙책임연구원은 충남리포트 146호에서 “서산시와 당진시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중 황산화물, 총부유분진,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량은 도내 전체 배출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화학물질 배출량과 이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체 배출량의 약 88%가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에서 대기로 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발연은 지난해 4월부터 9개월간 충남 서북부 환경오염취약지역 6곳의 지역주민 482명을 대상으로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 조사에서 고위험군(27점 이상)에 속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당진 화력발전소(33.3%)로 나타났다.
여기에 조사 대상자들의 소변에서 검출된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는 '총비소'의 경우 기존 국내 연구와 비교해 다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부 발전소 인근 주민들에게서는 '수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명 연구원은 충남 서북부 환경취약지역의 주민건강피해를 예방·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기오염 배출기준 강화 및 대기오염 총량제 등 단계적 검토 ▲배출되는 유해물질에 대해 우선 관리대상으로 선정 ▲환경과 건강을 통합한 감시체계 및 네트워크 구축 ▲충남 서북부 환경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정보공개 ▲충남 거점별 환경과 보건 관련 기관의 공동 연구 및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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